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 에디 May 10. 2023

임계점에 서다

대책있는 퇴사를 위하여 | 나의 과거, 그리고 달라진 지금 

비로소 올해, 모든 축적의 경험이 연계되어 시너지가 나는... 연쇄 작용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즉 폭발적인 J커브 성장을 하기 직전, 나는 임계점 근처 어딘가에 서있다.

 



내게 어떤 글과 책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글이 좋다. 


시니컬하고 투덜거릴지라도, 

세상과 사람에게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좋다. 


나도 그러한 사람이고 싶다. 

궁극적으로 세상에 따뜻한 가치를 전달하는 사람이고 싶다.


위와 같은 관점에서 좋아하는 책은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이다. 


"세상을 아군과 적군, 정의와 불의로 이분법적으로 사고하는 이들은 천사도 악마도 아닌 인간의 현실적인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일방적인 기대심리를 투영하여 과잉 열광하거나 조금이라도 자기 기대와 다른 모습을 보면 배신자 취급을 하며 돌을 던질 것이기 때문이다.평생 하루하루를 분노, 절망, 투쟁, 당위만으로 채우는 것을 신성하게 생각하는 이들은 불행하다. 그리고 그들이 이끌고 가는 곳에 유토피아가 있을리 없다. 나는 소박하게 그리고 다양하게 일상속의 작은 행복을 채워가는, 그러면서도 마음이 가는 일에는 주저 없이 자기 힘닿는 범위에서 참여하는 이들이 이끄는 곳으로 가고 싶다(62p)"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긍정의 에너지로 내 삶과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 


그러나 설사 내가 추후 기득권자가 되어 "너가 그 자리에서 행복만 추구하며 살아가도 되느냐" 라고 누군가 질타하더라도.. (저자처럼) 나 또한 스스로의 행복을 먼저 챙기는 사람이고 싶다. 왜냐하면 내 자신이 행복하지 못하면, 남에게도 그 행복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내게도 있다. 삶의 방식에는 선택만 있을 뿐, (범죄가 아니라면) 옳고 그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 생각은 내가 지금 쓰는 글과도 연결된다. 


과거 나는 누구보다도 세상에 가치를 전달하는 사람이고 싶었고, 그것을 비즈니스로 연결시키고 싶었다. 그러나 그 시도는 내 자신이 무탈하고 또 어쩌면 금전적으로도 안정된 상황이어야 가능했다. 


물론 핑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내 사업을 하기 위해서.. 당장 다니던 대기업과 어느정도 여유로운 생활을 포기하고, 최소 몇년 간 정말 최소한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것. 즉 오늘의 불행 위에 내일의 희망을 쌓아가는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과거 이야기를 해보자면..


3년 전 회사를 나오고 싶다고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하고 싶었던 사업이 있었다 (당시는 내가 경제적자유를 결심하고 투자와 사업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이었다.) 복기해보면 당시하고 싶었던 사업은 - '가치를 벨류업' 해가는 전형적인 플랫폼 기반 스타트업이었다 (이와 같은 비즈니스 형태는 아마도 많은 직장인들이 꿈꾸는 창업의 유형일 것이다). 


2020년 그 해, 온통 해당 사업만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다. 


당시는 지금처럼 투자 혹은 텐씽을 할 때도 아니어서 해당 사업을 시도할 수 있는 에너지도 충분했다. 일을 위한 에너지가 직장과 스타트업 구상 두 군데로만 쓰이면 되었기 때문이다. 밤새 사업을 기획하고 구상했지만 추가적인 시도에 실패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첫째, 직장 명함을 제하니 내가 생각보다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었다. 이 떄 대기업에서 내가 수행한다고 믿었던 '큰 일'들은 실제 내 삶에는 큰 도움이 안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둘째, 프로젝트를 함께 할 인력을 내 주변 인맥, 즉 한정된 풀에서만 고민했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활동을 아예 안했다. 따라서 나와 같은 방향성으로 달릴 수 있는 또 마음맞는 사람을 외부에서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가장 친한친구들 혹은 주변에서만 그 수요를 채우려고 했었다. '레버리지'에 대한 개념도 없었다보니, 사람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믿음도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자신이 없었다. 앞서 언급한 내용이다. 최소 6개월 ~ 최대 몇 년... 한치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생활비로 내 스타트업을 위해서 오늘을 포기하는 삶 말이다. 오로지 '꿈'만을 위해서 내가 영위하고 있는 나름 안정적인 생활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 


이후 투자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하나 둘 안정적인 급여 소득외 파이프라인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발전했다. 투자 실험,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 그리고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그 모든 과정을 기록했다. 그 기록을 통해서 블로그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사람을 만나며 내 사고의 저변 또한 무한히 확장되는 것을 느낀다. 


하루 하루의 나는 분명 성장하고 있다. 


본업 + 텐씽을 하면서도 정부지원사업에 도전해서 그것을 합격이라는 성과로 가져올 수 있는 힘을 갖추었다. 이제는 정말 회사 밖의 삶을 그려볼 정도로 자신을 믿고 또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겼다. 


지난 2년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달려왔다. 


3년 전 벨류업 비즈니스를 하고 싶었던 나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세 가지 나를 멈추게 만들었던 원인을 모두 해결했다.


과거) 직장 명함을 제하니 할 수 있는게 없었던 나

현재) 지금의 나는 직장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이 10개도 더 넘는다. 


과거) 프로젝트 인력 레버리지에 대한 개념이 없었고, 한정된 풀에서만 생각했던 나 

현재) 블로그, 인스타 기반으로 만난 사람들, 나의 방향성을 공감하고 또 앞서나가는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얻는다. 내가 도움을 주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협업할 수 있는 영역도 생긴다. 사람을 믿을 수 있고, 사람과 함께하는 비즈니스도 열려있다. 나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과거) 자신이 없었다. 

현재) 지금도 자신이 없다. 실패할 자신이.

지금은 하고싶은 비즈니스와 나의 가치를 위해 오늘의 불행 위에 내일을 쌓는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그간의 노력을 통해서 이미 충분히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기반을 쌓아두었기 때문이다. 여기서의 행복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에서 나오는 1차적인 행복이다.  내가 행복하고 안정되어있어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일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튼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비로소 올해, 모든 축적의 경험이 연계되어 시너지가 나는... 연쇄 작용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즉 폭발적인 J커브 성장을 하기 직전, 나는 임계점 근처 어딘가에 서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