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7-1 유스시스템
보통 프로라고 하면 프로 선수를 의미하고 직업으로 그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을 함축한다. 그런데 이 프로라는 말은 프로 집단 전체를 일컬을 때도 사용한다. 이때는 저변을 벗어난 상위 그룹이다. 앞선 챕터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어느 영역이든 선수라는 용어는 비교적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별히 이스포츠에서는 프로 라이선스 제도가 없다. 그래서 더 그렇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선수를 프로로 인정할 만한 시작 시점은 있다고 밝혔다. 제도가 없다는 것이 프로라는 개념도 없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
이스포츠는 기본적으로 1부 리그를 프로리그라고 부른다. 자연히 프로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는 프로 선수다. 그러면 1부 리그의 기준이 무엇인지 물을 수 있다. 해석은 몇 가지로 가능하다. 가장 직관적으로는 리그가 스스로 자기 리그를 프로리그로 정하고 직업 선수 집단이 유지될 규모를 구성하면 프로리그가 된다. 다른 것으로는 기존의 프로팀이 종목을 확장해 참가하면 1부 리그다. 선수의 경우 LCK 로스터에 이름이 등록되면 프로다. 듣는 이에 따라 아직은 모호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안에는 나름의 질서가 있다.
한국이스포츠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이스포츠 종목선정기관이다. 여기서는 정식 종목과 일반 종목으로 구분된 전문 종목과 시범 종목이 있다. 협회는 정식 종목의 의미를 밝히고 있는데 ①직업 선수가 활동할 수 있는 대회의 존재여부, ②리그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저변, 이 두 가지로 설명한다. 이스포츠 종목선정기관이 지정한 전문 종목은 프로리그로 구분하는 것에는 이의가 있을 필요가 없다. 다만 협회가 지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프로가 아닌 것은 아니다. 오버워치는 정식 종목도 시범 종목도 아니다. 그런데 누구도 오버워치리그를 프로리그가 아니라고 하거나 선수를 프로 선수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골프는 프로 선발 예선전을 통과한 후에 KPGA 투어 선발전에 통과해야 KPGA 투어 프로 선발전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따라서 프로는 KPGA 투어 선발전에 통과한 대상부터 사용된다. 이때부터는 회원 자격이 주어지는데 투어 선발전에 통과하면 준회원이 되고 보통 프로라고 부른다. 투어 프로 선발전을 통과해 투어에 참여하면 정회원이 되고 보통 투어 프로라고 부른다. 투어에 참여할 수 있는 선수의 수는 제한되어 있으나 프로 자격이 있는 선수는 많기 이와 같이 나눠진 과정이 있게 된다.
투어에 참가를 위한 자격이 있듯이 이스포츠에도 리그에 참가하기 위한 자격이 있다. 참가 자격은 앞선 골프처럼 리그 규정에 의거한다. 준회원이나 정회원과 같은 회원 자격은 따로 없다. 사회는 필요하면 여러 가지 제도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만들지 않을 수도 있다. 제도를 만들지 않았다고 해도 원리대로 움직이기에 질서는 있다. 그래서 모호한 것은 아니다. 만약 모호하다면 지금 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의 실력이 가늠이 완전히 불가능할 정도로 차이가 나야 하는데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다.
골프에서 프로 선발 예선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아마추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은 전부 아마추어에서 시작한다. 프로 선발 예선전→프로 선발전→투어 프로 선발전으로 이어지는 것과 같이 아마추어와 프로는 한 선 위에 있다. 프로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두는 것으로 아마추어 활성화에 프로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사업성이 없는 하부 리그를 개최한다는 뜻이다. 하부 리그가 있기 때문에 하부에 있는 기관들은 선수 육성에 투자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하부단도 프로에 기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쯤에서 용어를 정리해 보면 프로는 육성을 한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프로가 아닌 경우는 아마추어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아마추어는 육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활성화라는 표현을 쓴다. 활성화 이유는 사회가 프로가 아니라도 저변이 그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모든 선수가 아마추어 단계를 거쳐서 프로가 된다. 이 말은 누군가가 아마추어에서 시작을 하는데 최종 목표가 프로인 경우에만 해당된다. 이 때는 아마추어 선수를 육성한다는 표현을 사용해도 된다. 다만 이 표현에서 유의할 점은 아마추어를 육성한다는 것이 아니다. 프로가 될 아마추어를 육성한다는 뜻이다.
LCK는 2군까지 로스터에 등록된다. 등록이 되면 2군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첫 경기 참가가 프로 데뷔다. 리그는 2군까지를 프로로 확인하고 그에 맞는 연봉 하한선 등의 규정을 적용한다. 자연히 육성군은 3군 이하다. 실제 리그명도 아카데미 리그다. 이스포츠는 전통적으로 이 단계에서부터 본격적인 육성 과정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대부분 선수는 프로 팀의 육성군에서 프로 데뷔 준비를 한다. 이때는 아마추어다. 다만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프로가 될 아마추어다.
육성군에 있는 선수를 연습생이라고 부른다. 육성군에 있는 동안은 팀 소속 신분이다. 팀의 시설을 이용한다. 코치로부터의 훈련도 받는다. 연습생 신분에도 팀과 계약을 하고 급여를 받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계약이란 전속을 의미한다. 급여가 없다면 계약 이전 단계이다. 구속력이 없다. 그런데 급여가 없는데도 팀과 기간과 해지 위약이 있는 계약을 했다면 이는 불공정 계약일 가능성이 높다. 불공정 계약이라면 계약서에 서명을 완료했다 하더라도 실제 효력은 없다. 물론 급여를 터무니없이 적게 받는 경우에도 포함된다. 이 경우에는 전속이 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 과거에는 이를 몰라서 불공정 계약을 해지하지도 못하고 그로 인해 다른 팀에 가지도 못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팀은 계약 시에 선수에게 기대하는 활동이 있고 급여는 계약 기간 내에 그 활동을 한 것에 대한 대가다. 보통은 경기와 훈련이다. 후원사를 위한 프로모션 활동이 일부 포함될 수는 있다. 따라서 일각에는 전속이며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급여를 받는 경우에는 실제 경기 참여 여부 상관없이 프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시즌 내내 벤치만 달구는 경우가 있다. 또 종목마다 대회마다 규정이 다르다. 시즌 중에도 로스터를 몇 번이고 변경할 수 있는 리그도 있다. 이 때는 연습생과 선수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게 된다.
선수에게 프로 생활은 이력이다. 팀, 플랫폼, 학교/공공기관, 아카데미 등에 교육자가 되려 할 때 프로 선수 이력은 채용에 상당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를 프로로 본다는 것이 애초에 가능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많은 연습생 중에 데뷔를 하는 가수가 적고 가수 중에 성공하는 인기 가수가 많지 않은 것처럼 이스포츠 선수도 동일하다. 모든 연습생들은 데뷔를 목표로 삼고 팀에 소속되어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그러나 데뷔하는 인원은 매해 평균 몇십 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받을 수 있는 자격증과 같은 것이 없기에 보상을 위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할 수 있다. 골프의 경우에는 투어에 참가하는 프로와 완전히 다른 티칭 프로라는 개념이 있다. 자격을 발급해 주는 민간단체는 꽤 있다. 대표적인 기관은 PGA(미국 프로 골프 협회)로 CLASS A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민체육공단에서 시행하는 생활 스포츠 지도사 시험에 골프가 있다. 지난 2023년 9월에 광주에서는 국내 최초로 이스포츠 운동부가 개설되었다. 담당 교사로 지정되려면 인정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적절한 제도의 도입이 필요한 시점은 맞다.
육성 시스템
게임은 고급템보다 희귀템이 좋고 희귀템보다 영웅템이 좋다. 아이템을 습득하면 바로 좋은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은 태어날 때 라벨을 달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드래곤볼의 스카우터와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것은 없다. 고급템인지 희귀템인지 영웅템인지 알 수 없다. 어떤 스탯이 높은지 또 얼마나 높은지 등을 모른다.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지 얼마나 빨리 성장할지, 어떤 특수 스킬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코치들은 재능이 있는 선수를 구분한다. 다만 100%는 없다. 어떤 친구는 초반에 빛난다. 그런데 곧 성장이 멈출 수 있다. 어떤 친구는 처음에는 긴가민가 할 수 있다. 그러다 진국인 타입일 수 있다.
선수 발굴이란 시간의 영역에 속하면서 가능성의 영역이다. 이런 점이 매력이라면 매력일 수 있다. 여하튼 팀은 가능한 한 많은 연습생을 원한다. 더 뛰어난 선수를 선발할 확률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는 자신이 가진 카드 중에서는 1등 만이 필요하다. 경기에는 그 포지션에 가장 나은 단 1명만 나간다. 누가 제일 잘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확인을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팀일수록 더 많은 테스트를 더 짧은 기간 내에 더 정확하게 실현한다.
어떤 친구는 몇 년을 노력해도 입단 테스트 기회가 한 번도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또 다른 친구는 아무런 교육을 받지 않아도 놀라운 재능을 보인다. 테스트를 보기 위해서 특별히 노력을 한 것이 없어도 주머니 안 송곳처럼 눈에 띈다. 바로 합격하고 즉시 연습생이 된다. 이는 교육이 필요 없다거나 재능이 없으면 안 된다는 의도의 서술이 아니다. 프로로 가는 과정이 개인의 상황과 환경에 의해 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목적이다. 이스포츠는 고등학교 야구부 활동을 하다 드래프트로 프로 지명을 받는 것이 아니다.
한 밤 중에 누군가 밖에서 문을 쿵쿵 두드리는 소리를 들어 나가 보았더니 어린 기인(현 KT소속) 선수가 연습생이 되고 싶어서 문 밖에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선수가 테스트를 보러 왔을 때 실력 검증에 관한 코칭 스텝의 판단은 대부분 정확하다. 다만 언급한 것처럼 확신을 못하는 경우는 많다. 물론 코치들은 성공한 사례를 주로 이야기한다. 언제 유망주를 발굴했고 지금 리그에서 좋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반면 놓친 인재가 시간이 지나자 다른 팀에서 잘 나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는 잘 알려지진 않는다. 우리 모두는 전부 인간이기에 그런 일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든 있을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코치들은 누군가의 실력을 검증하는 것에 대해 겸허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 물론 잘된 사례가 코치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맞다. 그러나 잘된 사례에는 그 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담긴다. 회자로 인해 쌓여가는 잘 된 사례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잘못될 사례를 방지하여 잘된 사례로 남을 수 있게 해 준다.
확률을 높이는 것(발굴)은 전문성에 근거한다. 극대화(육성)를 위해서 연습생 시스템이 있다. 그 결과 이스포츠는 오늘날 주로 연습생에서 프로가 나오게 되었다. 지금도 대부분의 프로 팀이 연습생 제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연습생 제도에 대한 보완이나 육성에 관해 발전할 부분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유망주의 육성 과정을 지원하는 제도를 일컫는 말은 아카데미다. 일반적으로 육성 과정에 돌입한 유망주가 소속이 있을 때에는 연습생이 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아카데미라 할 때는 프로 팀의 연습생 제도다.
육성 과정에 있는 선수는 아마추어다. 육성군이 참가하는 대회는 아카데미 리그다. 결국 이스포츠에서 아카데미의 의미는 프로 지망 아마추어 유망주들의 훈련 장소라는 의미가 됨과 동시에 육성군이 사회적으로 그 위치를 인정받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아카데미가 없었던 시절의 유망주들은 솔로 랭크 점수를 높이는 것이 자신을 시장에 드러낼 유일한 방법이었다. 랭크가 높은 유망주는 프로 팀으로의 입단 테스트를 기다린다. 합격하면 연습생이다. 물론 지금도 이 방식은 유효하다.
연습생이 되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보통은 아주 높다고 할 수 있는 랭크를 달성해야 한다. 팀들은 그 아래 랭크의 지망생들은 현실적으로 확인할 수가 없다. 어떤 지망생들은 도움이 없어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떤 선수들은 도움이 있어야 할 수 있었다. 마치 누군가는 처음 씨앗이 떨어졌을 때 볕이 잘 드는 곳에 떨어졌고 어떤 씨앗은 볕이 잘 드는 곳으로 누군가가 옮겨줘야 하는 것과 같다. 피어보지도 못하고 져야 했던 꽃들이 이제 충분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은 프로 팀이 아니라도 유망주를 육성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도 사회는 아카데미라 부른다. 다만 구분을 위해 학원 아카데미라 표기할 수 있다. 프로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아직 연습생이 되지 못한 유망주는 실력 성장을 위해 학원 아카데미를 선택한다. 학원의 의미 속에는 팀 아카데미와 구분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 학원 아카데미는 교육청에 인가를 받는다. 수강생으로부터 학원비를 받고 자체 개발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연습생 제도와 비교한다면 원하는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물론 이 학원 아카데미라는 말은 어색하다. 연장 선상에서 팀 아카데미라는 말도 본래 없는 말이다. 다만 둘 다 더 나은 표현이 없어서 사용한다. 여기서 학원이란 국내에서 학교 등과 구분된 기관의 성격을 보여준다 할 수 있다. 학원 대신 사설로 표현하지 않는 이유는 상시로 운영되는 공설이 없어서다. 연장선상에서 독립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는다. 오늘날은 프로 팀도 학원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이 있다. 물론 실생활에서는 팀이든 학원이든 그 외 어떤 것이든 전부 아카데미라고 일통 해서 말해도 문제는 없다. 배우기 위한 용도, 학술/개념적 목적을 지니지 않는 이상은 이런 표현들은 사용할 일은 없다.
학원 아카데미에서 활동하는 코치는 프로팀에서 활동하던 전직 선수, 코치, 감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아카데미가 자체 개발한 훈련 프로그램이라 표현하였지만 프로팀의 육성 프로그램과 교육의 질적 차이가 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마치 전직 축구 선수가 유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 말이 대상의 상태(피교육자의 레벨)에 따른 교육의 수준의 차이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프로팀의 육성군에는 이미 갖춰진 수준의 연습생을 훈련시킨다. 따라서 낮은 수준의 커리큘럼은 필요가 없다. 그에 반해 학원 아카데미는 피교육자의 실력의 분포가 프로팀 육성군보다 훨씬 넓다. 수강생 지향적인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프로지망에서 취미반까지 스펙트럼을 넓게 구성한다. 학원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받는 유망주는 연습생이 아닌 수강생이다. 수강생은 프로팀의 연습생으로 가기 위한 목적으로 교육에 임한다. 경쟁이 비교적 덜 치열한 해외 팀 진출이 목표일 때도 있다.
정리하면 프로가 되기 위해 아카데미에 들어가는 것은 필수가 아니다. 아카데미는 단지 다양한 도구 중에 하나로의 역할이다. 다만 수강생들은 아카데미에서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실력이 향상된다. 또한 아카데미가 소유한 팀과의 네트워크와 코치가 작성한 고도화된 포트폴리오를 얻는다. 그 모든 활동이 팀으로부터의 발탁 가능성을 시스템적으로 높이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결국 필수가 아니라는 의미가 이 활동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있는 근거는 될 수 없다.
아카데미 사업은 프로로 데뷔하는 인원이 적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시장은 프로의 꿈을 이루는 유망주가 적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보통의 아카데미는 프로가 될 가능성을 포장하지 않는다. 물론 수강비 등과 같은 비용을 받지 않는 아카데미 팀(연습생)은 이런 주제는 생각할 거리도 아니다. 학원 아카데미에만 해당된다. 아카데미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학원 아카데미들은 실적을 공개했다. 수강생을 연습생으로 몇 명 보냈는지 수강생이 어떤 리그에 참가하게 되었는지 등이 주된 내용이다.
최근에는 프로 지망을 하다가 되지 못할 경우 대학 진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알려지고 있다. 해외 유학 프로그램과 연계된 것도 있다. 수강생 입장에서 미래에 대한 선택지가 늘어난 것이다. 현재 국내외 할 것 없이 이스포츠 학과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학에서는 선수뿐 아니라 게임과 이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과정들을 다룬다. 상위 단의 과정도 있다. 단국대학교에서는 이스포츠 일반 대학원 과정이 국내 최초로 개설되었다. 향후 이스포츠 산업이 다양한 인재를 다수 필요로 할 것을 전제한다.
시장은 선수 육성이지만 선수 육성이 곧 아카데미의 한계인 것은 아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전문인력 양성 기관(5개)을 지정했다. 지정받은 기관은 양성을 위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 전문 인력 양성 기관에는 오히려 선수 육성 과정이 없다. 대신 은퇴 선수들을 포함한 다양한 업계 종사자들의 실전 직무 교육을 담당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시장이 성장하고 이스포츠가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그에 따라 학문에 대한 관심이 깊어질수록 교육 수준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