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왜 마시지?
친구를 만난다. #소주잔을 기울인다. 반가운 얼굴과 소주잔을 부딪치며 인사를 하니 반갑다. 한 마디, 두 마디 하다 보니 그다음부터는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니 속이 쓰리다. 에이, 앞으로는 술을 먹지 말아야지~
그리고 오후가 되면 누구랑 한잔하지?
어제의 숙취가 가시지 않았는데 오늘 또 마실 생각하는 나는 #망각증 #환자?
소주 한 병이면 끝인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술을 밝혔지?
술맛은 제대로 아나?
반갑다고 술 마시는 데 정작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은 치매증, 치맥증?
술이 먼저일까, 사람이 먼저일까?
그거야 사람이 먼저 아닐까?
그런데 아침에는 사람보다 술이 몸을 깨게 하는 것은 왜일까?
대체 나는 왜 술을 마실까?
대체 사람들은 왜 술을 마실까?
하기야 나도 소주 잔대 신에 커피를 놓으면 분위기가 엄숙해지니 별로 할 말이 없다.
나만 그런가?
사람들이 소주 대신에 #커피를 놓고 #대화를 술술 풀어간다면 세상도 술술 풀려갈까?
그러고 보니 뭔가를 푼다고 할 때 술술 풀린다고 하네!
그래서 술이 좋은 건가?
술술술수~~울~~~~~
하기야 술만 마시면 세상만사 술술 굴러갈 것 같으니 마시는 건가?
정말 술이 술술 풀려가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나?
친구들과 다툰 것을 술로 스무스하게 풀었다는 이야기가 많은 것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닌가?
술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데 왜 술을 마실까?
술이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 왜 사람들은 술을 마실까?
사람은 원래 독을 좀 마셔야 움직이는 동물일까?
술을 마시는 동물도 있을까? 원숭이, 오랑우탄, 침팬지? 금시초문?
정말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가 풀리나?
그런데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사람보다 고주망태기가 더 오래 산다는 연구는 뭘 말할까?
아무래도 #고주망태가 #스트레스를 잘 풀어서 그런가?
그럼 난 고주망태도 아닌데 술을 마시지?
소주 한 잔에 잠들던 내가 한 병까지 늘은 건 왜 그러지?
비즈니스로 접대는 하지 않으면서 친구 접대는 열심인 나는 술을 잘못 마시는 건가?
전혀 생산성 없는 음주 습관은 아닌가?
나의 후덕해진 몸은 나이 때문일까, 술 때문일까?
살 빼라는 마누라의 말을 들으려면 술을 줄여야 할까, 친구를 줄여야 할까?
어느 쪽이 더 건강에 좋은 걸까?
어쨌든 술 덕분에 세상이 술술 풀릴 그것 같은 기분이 들면 좋은 건가? 마실 때문이라도.
술은 많이 마시는 게 좋을까, 못 마시는 게 좋을까?
아, 적당히 마시는 게 좋다고? 그런가요? 그런 의미에서 이따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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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낼 책은 '질문으로 세상에 답한다'로 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