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동화] 너를 따라 걷는 날들

강아지의 시선으로 배우는 사랑


비 오던 날, 축축한 담요 속에서

처음 네 손이 다가왔어.

조용하고 따뜻했어.

나는 따라갔어.

그 손이라면 괜찮을 것 같았거든.


너의 냄새는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어.

우리는 함께 걸었어.

너와 함께라면 낯선 세상도 무섭지 않았어.


네가 웃으면 나도 꼬리를 흔들었지.

우리는 그렇게 하나였어.

너의 냄새가 가득한 공간에서 난 참 행복했어.

처음으로 깊은 잠을 자기도 했지.

너의 기분, 숨결, 발자국을 따라

나는 많은 걸 배워갔어.


햇살 좋은 날엔 공원을 걷고,

네가 멈추면 나도 멈추고,

우리는 더 가까워졌어.

어느 날 너에게 낯선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

나는 조금 더 뒤에서 너를 따라 걷게 되었지.

처음엔 낯설었지만 네가 웃고 있었기에 괜찮았어.

많은 향기와 낯선 소리 속에서 너는 누구보다 빛났어.

나는 조용히 너를 바라봤지.

많은 것이 달라졌어.

네가 선물한 방석에 누워 너를 기다렸어.

너와 함께 산책하던 날을 생각하며 기다릴 수 있었어.


네가 돌아온 날,

너의 품에 아주 작은 숨결이 안겨 있었어.

나보다 작고 여린 존재였어.


나는 멀찍이 앉아 잠든 너를 바라봤어.

다가가지 않았어.

지금은 기다리는 게 사랑인 걸 알았거든.


너를 바라보며 기다림을 배워갔어.

모든 변화들이 좋아지기 시작했어.


어느 날, 아기 손끝에서 너의 온기를 느꼈어.

나는 알았지.

이 아이도 함께 걸어야 할 존재라는 걸.

너를 따라 새롭게 걷는 날들이 정말 행복했어.

나는, 너를 따라 걷는 날들을 영원히 기억할 거야.


"숨결 하나,

발소리 하나까지 사랑이었던 날들"



제가 너무 사랑하는

스토리와 그림이에요


많이 공감해주시길


반려견 함께하는 친구 선물로 만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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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