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여정에서 행복하기 위한 멘탈 관리법

갈팡질팡 and 우물쭈물해도 마음 챙기기

by 다솜


회사 생활을 하면서 놀란 점은 내가 화가 많은 사람이란 깨달음이었다. 대학시절 사회 정의와 세계 평화를 꿈꾸던 나는 스스로가 너그러운 이라 고 믿었다. 내 감정 목록에 차트 진입도 못하던 ‘화’는, 이젠 Top3를 항상 차지했다. 그는 떠날 줄을 몰랐고 근무 시간을 넘어 퇴근 후에도 내게 매 달렸다. 애인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다시 한번 곱씹고 화를 내고 잠드는 일상의 반복이었다.


몇 년간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이로 인해 이 순환고리를 더 탈출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뿐만이 아니다. 회사 생활에서 찾아오는 허 탈감, 불안, 짜증 등등. 부정적인 감정 소모는 그 감정을 만들어내는 생활 에서 나오려는 시도를 방해한다. 기분 전환을 위한 활동(운동, 모임 등) 혹 은 다른 길 준비(이직, 사업 준비 등)를 위한 에너지도 남기지 못한 채, 소진되어 버린다.


그런 감정을 느끼는, 당신이 옳다. 그러나 멘탈 웰빙을 위해 마음 챙김 을 연습해보자. 테드 강연자 Guy Winch는 우리가 신체적 위생 관리법은 잘 알지만,정신적 위생에는 서툴다고 말한다. 예를들어 생각해보자.


오늘 아침 고데기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전화가 울렸고 살짝 데었다. 가벼운 화상엔 쿨패치를 바로 바른다. 손 씻을 때는 물을 피해서 이차 감염 이 안 되도록 조심한다. 반면, 감정적 상처엔 다르게 대한다. 이직 자소서가 거절당했다. 조금 무례하게.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보통은 상처를 계속 파고 들어간다. ‘왜 날 뽑겠어.’ ‘난 경력도 다르고 특출난 경험도 없는데.’ ‘그때 내가 다르게 했어야했는데.’ 등등.


내 잘못을 곱씹거나 상황 혹은 누군가를 탓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쌓아간다. 실제 상황은 이미 지나갔는데 계속 상처를 덧나게 한다. 다음을 위한 복기는 필요하지만, 대개는 부정적 감정의 증폭에 빠진다.
덧나던 상처가 심해져 상담을 받기도 했다. 상담과 심리 관련 서적들을 통 해 스스로 정립한 정신적 위생법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중심을 나에게 두려는 시도로 마음을 챙기는 방법들이다.



내 감정과 에너지를 소진하지 않는 것이 우선임을 알기 (+ 때론 나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도 필요함을 이해하기)


감정 인식하기. 그리고 마음 바라보기
정신적 상처를 치료할 수 없다, 당신이 상처받은 지도 모른다면. You can’t treat psychological wound if you don’t know even you are injured. 부정적 감정을 들게 하는 상황이 생긴 경우, 우선 내 감정(혹은 상처)을 인식하자. 그리고 내 감정의 이면을 차근히 생각 해본다.‘나는 무엇에 화가난 걸까? ’‘나는어떤 것이 불안한 걸까?’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나누기

할 수 없는 것에 화를 내거나 불안해한다.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잘 구분 하고 받아들이면 감정적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사람에 대한 분노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너무 안 맞는 상사가 있었다. 그의 일하는 스타일이 너무 싫어 자주 화가 났다. 그가 이상하고 잘못되어 화가 난다고 생각했다. 상담을통해깨달은것은‘나와그의다른점’에대해화가난것인데,이 는 내가 바꿀 수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인격모독이나 폭언은 다른 문제다. 이때는 바꿀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켜야 할 때다.) 바 꿀 수 없는 것에 분노를 덜 쏟기. 부정적 감정을 느낄 수는 있지만 키우지 는 않도록 노력해보자.



서천석님 방법
고민 하나씩 포스트잇에 써본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찬찬히 쳐다본 다. 각 고민거리의 무게와 시급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세 개로 나눈다. 오늘 할 것,일주일안에 할 것, 장기적 과제.이를 촬영해서 가지고다니면 된다.


거절 의사 표현하기
다양한 역할 Role을 가진 우리에게, 다양한 기대들이 주어진다. 가족으로 서, 부모로서, 직장인으로서, 막내로서 등등. 내가 8시간 동안 100점짜리 빵을 100개 구울 수 있다면, 200점짜리를 200개 요구하는 게 다반사다.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다양한 기대를 모두 들어줄 수는 없고 누군가는 실망할 수도 있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라 표현하는 게 필요하다. 물론 어렵다. 아직 나도 단호하 게는 못하지만 표현하고 버티기를 연습하고 있다.



책임의 무게를 잘 두기 (내 탓만 하지않기)
온갖 무용담을 통해 문제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사회이지만 실은, 구조 의 문제로 인한 경우도 많다. “삶은 고해다.”라고 시작하는 스캇 벡 박사 의 책 <아직도 가야할 길>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우리가 경험하는 매일 매일의 일상사 중에서 우리의 책임이 무엇이며, 또 무엇이 우리 책임 밖 의 것인가를 분간하는 문제가 인간 실존의 가장 큰 문제이다. 우리는 살 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책임을 어디에 둘 것인지 평가 하고 또 재평가해야만 한다.”



실수해도 혹은 몰라도 괜찮다,고 말하기
외국인과 일을 하며 느낀 것은, 한국 문화는 실수에 굉장히 야박하다는 점 이다. 더 나아가 모르는 것에도 야박하다. 반면 같이 일한 외국인들은 실 수에 대한 대처법을 같이 논의해 주거나, 모르는 것을 설명해 주었다. 경 력을 떠나 사람이라면 실수하거나 모를 수가 있지만, 야박한 문화에서는 “실수를 해? 네가 제정신이냐?” 혹은 “네가 담당자인데 이걸 몰라?”라고 듣기 십상이다. 본인 스스로라도 실수하거나 모르는 나 스스로에게 ‘이제 방법을 찾으면 되지’ 혹은 ‘이제 알면 되지’ 라고 말해주자. (덧. 실수나 모 르는 것은 이미 일어나 ‘바꿀수 없는’ 과거다. 방법을 찾고, 알아가는것이 ‘할 수 있는 것’에 속한다.)



선택 했다면 선택한 것에 집중하기

선택을 한 뒤에도 우리는 자주 뒤를 돌아본다. 특히 마음이 51대 49이었 다가 선택을 한 경우 괴로워할 때가 많다. 하지만 둘 다 가지지 못하는 때 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상황 자체가 잘못된 것이지만, 주 52시간 근무가 최근 발효된 한국의 경우) 야근을 하면 덜 미움을 받고 정시 퇴근을 하면 미움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 잘 대처한다고 해도, 정시 퇴근을 하면서 미움을 덜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중요한 이들 에겐, ‘엉덩이 시간Sitting time = 회사 혹은 일에 대한 충성’이기 때문이다. 미 움을 받기 싫은 마음과 퇴근 후의 삶을 즐기고 싶은 마음 중 선택한다면, 여가 시간이 적어지거나 미움을 더 받는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선택한 것에 집중하자.




keyword
이전 09화9화 일에 관한 두 개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