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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라야니 Oct 18. 2021

수련해도 피곤하고 잠이 쏟아질 때

비우기 - 바라보기 - 좋은 것으로 채우기

- 샘 저는 수련해도 피곤해요, 잠이 쏟아져요. 새벽수련하려니 수면부족이에요.



잠이 쏟아지는 건 독소배출 & 정화로 인해 몸의 긴장이 풀어져서 그래요. 우린 항상 긴장된 상태였으니까요. 강한 긴장(요가 아사나 수련)을 한 후에야 강한 이완을 경험할 수 있거든요.


왜 가끔 목욕탕에 가서 실컷 때 벗기고 오면 졸리잖아요. 하지만 목욕은 좋은 거잖아요. 매일 목욕을 하며 몸 마음의 때를 벗기면, 묶은 때는 점점 벗겨져 나중에는 가벼운 샤워만으로도 몸 마음이 가볍고 개운해질 수 있어요.


명상을 한다는 것 또한 이완을 한다는 거에요. 명상은 용을 쓰면서 하지 않아요. 명상은 그냥 일어나는 거에요. 잠드는 것처럼요. 잠을 자려고 애를 쓸수록 더 눈이 말똥해지잖아요. 명상을 하려 노력하지만 명상이 되지 않아 오히려 그 애씀으로 인해 피곤해진 거에요.



- 그럼 어떡해요?


수련을 계속하며 바라보는 힘을 키워나가세요.  


- 뭘 바라보아요?


내가 수련을 통해 알아차린 내 안의 고요하고 깨끗한 공간이요. 일상 속에서 그 귀한 공간을 어떤 무의식적인 과거의 습이 다시 채워버리고 있는지 바라보아요.


- 무의식적인 과거의 습이 뭔데요?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삶의 불순물들이요. 식습관, 수면습관,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 불건전한 행위, 이를 테면 무의식적 핸드폰 사용, 티비시청, 험담과 소모적 잡담이요. 색안경으로 바라보았던 일상과 만나는 사람들,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내가 선택한 단어들이요.


매 순간 사랑 속에서 오늘을 살 것을 선택하나요?

매 순간 새처럼 노래하듯 얘기하기로 선택하나요?

매 순간 고요한 나무처럼 해를 향해 손을 뻗기로 선택하나요?

매 순간 두려움이 아닌 믿음을 선택하나요?

매 순간 죄책감이 아닌 사랑을 선택하나요?


수련으로 비워진 내 몸 마음의 고요한 공간을 깨끗한 새것으로 정갈히 채워나가요. 남아있는 몸과  마음의 불순물들을 계속적으로 벗겨나가요. 일상의 작은 것들부터 실천해나가요.


진짜 주인 노릇을 하고 있던 가짜 나인 에고는 수련으로 인해 드러나는 참나에게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 발악을 합니다. 미친듯이 잠을 퍼붓게 하기도 하고, 몸 마음을 아프게 하여 악마처럼 낄낄대며 거봐 수련 그만하랬잖아 하고 놀리기도 해요. 치킨을 들이밀고 고상한척 그만 하고 이거 하나만 먹어봐, 뭐 어때 치킨은 국룰이지 라며 유혹의 손길을 뻗죠.


나는 에고에게 고삐를 넘겨주고, 에고의 노예로 살기로 선택하나요?

아니며 내 삶의 진짜 주인이 되기로 선택하나요?

 

수련으로 드러난 밝고 환한 참나인 내가 에고를 도닥여주도록 해요.

울타리를 아주 크게 만들어 야생마인 에고가 울타리를 뛰어넘어 도망갈 필요도 없이 그안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게 잘 보아주어요.



- 샘 말은 알겠는데, 쉽지 않은 거 같아요.


맞아요. 그러니 멈춤없이 수련을 해요.  안돼어도, 하기 싫어도, 졸고 앉아 있어도 그냥 해요. 흔들림없이 매일 수련을 가장 먼저 앞서 해요. 그럼 길이 열립니다. #아비야사


앞으로 나가면 가로등이 켜지는 시스템이 있잖아요. 아무리 컴컴하고 보이지 않아도 수련을 계속하기만 하면 어디선가 불이 켜집니다.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결코 불은 켜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믿고 어둠으로 한발 나아가요.


우린 혼자 하지 않잖아요. #도반의중요성

함께 하는 사람들을 귀히 여겨요.

먼저 수련하며 앞장 서 나가고 있는 이들의 뒤를 좇아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듣는 노래를 들어요.

#구루 는 어둠 속 빛을 밝히는 자, 라는 산스크리트어입니다.

함께 하는 수련하는 모든 귀한 이들을 여신으로, 남신으로 여겨요.

그 빛을 좇아 내 곁에 있는 모든 이들을 구루로 여기며 함께 즐거이 걸어가요.


귀한 질문 감사합니다. 그대 역시 나의 귀한 구루입니다.


하리옴.



좋은 노래 공유해주신 여신님 감사합니다. 그대 역시 나의 귀한 여신입니다.

유튜브 검색 i choose to live in love (lakshmi)

함께 들어요. 사랑이 절로 넘쳐나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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