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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연필을 아나요?
몇해 전, 저는 일러스트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미술 학원을 다녔었어요. 그곳에서 제일 처음 배운 것은, 연필을 깎는 것. 엄마를 따라 연필깎는 방법을 비슷하게 따라해본 적은 있지만은 혼자 누구앞에서 연필을 깎아본 적은 처음이라 꽤 떨리더라구요.
그렇게 깎고 또 깎다보면은 힘이 많이 들어가서 나무가 왕창 떨어져나갈 때도있고, 너무 조심하면 그냥 연필심을 창의 모서리마냥 뾰족하게 만들때도 있었답니다.
그 두가지가 함께일어나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바로, 지옥에서 온 연필이 된답니다-!
다행인것은 이렇게 해서 충격을 먹었던 덕분에, 연습을 많이 해서 이제는 좀 정상적으로 연필을 깎을 수 있게 되었어요.
이런 멋진(?) 사건이 있었던 바람에, 이번 주제인 ’그림도구‘를 보자마자 아 연필 만한게 없다 생각했지요. 그래서 연필깎는 아이를 한번 그려보았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하지는 못했지만 이때 꽤 많은 스킬들을 배운 것 같아요. 이렇게 새로 그림과 글로 또 만들어내기도 했고요. 또 다른 이야기이지만은 실패한 과거는 현재의 좋은 소재가 되기도 하네요. ㅎㅎ
부끄럽지만 과거의 제 이야기를 하며 오늘의 그림을 마무리해봅니다. 오늘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