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바람이 많아질수록
낙엽은 떨어져 가고
초연한 얼굴로
때가 왔음을 아네
손에 들릴 관 한 짝도 남기지 않아
순례자들은 계절을 짊어지고 가야만 하지
앙상한 가지 위에 얹어놓은 수의
길었던 고민을 두고 빠져나가는 넋이
칼날이 되어 춤을 추며 돌아가네
그래 너희가 지나간 자리 위에
거뜬히 피어오르리
다시는 기억 못 할
발자국 위로
봄이 될 테니
계절을 두고 돌아오는 날
다시 만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