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무직일기 20화

비 오는 날 아무것도 안 할 자유

무직의 특권

by 우연우

내 오늘도 죽지도 않고 돌아 온 장기백수입니다.

전날부터 천둥, 번개가 치고 요란스레 비가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비가 꽤 오고 있더군요.

(아. 참고로 이 글은 목요일 아침에 쓰고 있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예민한 동물(?)이라, 날씨에 민감합니다.

특히나 비 오는 날을 싫어하는데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옷이 젖음 > 축축해짐 > 불쾌함

2. 안경에 빗방울이 묻음 > 시야 차단 > 불편함

3. 낮아진 기압으로 인해 기분 저조 > 우울함


이렇게 삼단 콤보로 저는 비만 오면 몸이 축축 처지고, 마음도 별로 좋지 않은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이런 날엔, 뜨근한 장판에 몸을 지지고 누워 잠을 자는데요.

오늘도 그럴 생각입니다.


오늘도 봐야 할 원고가 몇개는 있지만...

오늘까지 보내준다고 했던 이메일이 몇 개는 있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죠.


아마도, 오후의 제가 억지로 몸을 이끌고 하지 않을까요?

하여간 오늘도 백수입니다.



keyword
이전 19화6천원 벌어서 2만원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