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2년째 취준 중인 친구와의 수다
이름: LJ
취준생 2년 차
고3 시절 목표: 금융권 취업
불어불문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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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얼마 전에 어머니하고 누나가 잠깐 자취집에 들렀거든. 한쪽에 내가 마시고 나온 병들을 쫙 쌓아놨더니 엄마가 그거 보고서 혹시 혼자 마신 거냐고ㅋㅋㅋ. 그래서 아니라고 했어. 혼자 마시긴 했는데. “친구랑 마셨어요.”
혼자 마셨지만ㅋㅋㅋ
LJ
병나발 불고 이런 것도 아니고 찔끔찔끔 마셨던 건데. 모아둔 걸 보고 엄마가 깜짝 놀라실 것 같아서.
요즘 준비하는 게 있어?
LJ
나는 딱 ‘이거를 해야지’ 하고 준비하는 건 없고. 사기업이나 공기업 둘 다 넣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넣어보고 있지.
그럼 졸업하고 1년 동안 계속 그쪽으로만 준비를 해 온 거야? 사기업하고 공기업.
LJ
졸업하고 나서 처음에는 거의 사기업 위주로 넣었거든.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이 내가 학점이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대외활동도 없는데 공기업으로 틀어야 되나. 그래서 공기업도 계속 같이 넣고 있긴 해.
일단 어쨌든 그런 기업 취업 준비. 흔히 말하는 취업 준비.
LJ
진짜 아무 데나 다 넣어. 영업도 넣고 사무지원도 넣고 경영지원 넣고 인사도 넣어보고. 내가 쓸 수 있는, 말 그대로 전공 무관인 거. 그중에서 이 정도는 내가 자소서에 쓸 만한 얘기가 그래도 있지 않을까 싶은 그런 걸 넣는데... 잘 안돼.
너 전공이 뭐였지?
LJ
불어불문.
기업 준비하는 게 다들 이쪽을 준비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택한 선택인 거야?
LJ
사기업에서도 자기가 원하는 직무가 딱 정해져 있는 친구들이 있어. 그런데 나는 뭐 마케팅을 하겠다, 아니면 인사를 하겠다. 이런 식으로 원하는 게 없어서 오히려 써보고 싶은데 쓸 수 없는 데가 많지. 마케팅 같은 경우는 한번 써보고 싶은데 지원할 때 대부분 포트폴리오를 요구를 하거나 입상했던 경력이 있나 이런 걸 보니까.
아무래도 미디어 쪽 전공인 애들이 그런 마케팅을 쓰고 나는 못 쓰는 거고. 아니면 ‘인사 쪽을 써보고 싶다’해서 지원을 해보기는 해. 근데 보통 붙는 사람들이 보면 그것도 관련 자격증 있는 사람도 꽤 많고. 아니면 관련된 인턴 경험이 있는 사람도 많고... 이러니까 지금 내 상태로 썼을 때 그나마 서류 통과 가능성이 있는 건 영업 아니면 경영지원 이쪽?
그 많은 직무 중에 네가 그나마 관심이 가는 직무는 어떤 거야?
LJ
그게 없어. 나는 ‘이게 좋다’, ‘이걸 하고 싶다’ 이게 딱 정해져 있지가 않아서 직무를 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는데. 나는 솔직히 뭐를 해도 다 비슷비슷할 것 같아.
그냥 가서 배우고. 조직 안에 있으면 어디든 핏 하게 들어갈 자신이 있는데. 뽑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이진 않겠지. 내가 어떤 스페셜리티가 없으니까.
그러면 스스로 생각했을 때. 기업을 준비하면서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점은 뭐야?
LJ
일단 제일 부족한 건 경험. 자소서에 쓸 경험도 별로 없고. 내가 전에 OO산업에 지원을 했었어. 유통 영업직이었거든. 서류를 냈을 때도 사실 뽑힐 거라는 생각은 안 했어. 그래도 일단 넣어봐야지 하고 넣은 건데. 서류가 통과가 돼서 AI 면접을 하게 된 거야. AI 면접도 처음이었어. 거기서 게임 같은 걸 하는데 게임을 진짜 못했어. 게임 한 6개 하는데 4개 정도는 무난히 했지. 나머지 두 개를 진짜 못하고 나중에 가서야 약간 요령이 생겨서 보통 정도 한? 그런 느낌이었단 말이야.
그래서 이거 떨어졌다 싶었는데. 면접에 뽑힌 거야. 그래서 임원 면접을 하게 됐지. 거기에 사장 있고, 무슨 부장, 무슨 부장, 인사 부장이 이렇게 있는데. 인사부장이 나한테 그렇게 말하더라고. “LJ 씨는 대외 활동이나 이런 게 하나도 없는데 혹시 일부러 안 쓰신 건가요?”
다 쓰니까.
LJ
그런 게 있거든. 지원한 직무와 상관없는 대외 활동이면 사실 다른 직무에 관심 있던 것처럼 보일까 봐 안 쓰는 사람들이 있대. 난 그런 게 아닌데. 난 진짜 없어서 안 쓴 건데.
직무 전문성, 이해도를 어필하려고.
LJ
거짓말할 수는 없잖아. 그래서 “예 없어서 안 썼습니다.” 그랬더니 옆에서 다른 부장이 머리 위에 물음표 띄우면서 “그러면 진혁 씨는 대학교 다니는 동안 뭘 했나요?”
“예. 저는 4년 동안 연애하느라 바빴습니다.”
진짜 그렇게 얘기했어?
LJ
그때 사장이 엄청 웃더라고. 그러면서 사장이 나보고 “그래서 지금 잘 만나고 있나요?”
“아 예. 잘 만나고 있습니다.”
난 진짜로 없어서 안 쓴 건데. 그런 질문이 오더라고. 아예 없으니까. 근데 그런 대외활동 말고 알바 같은 것도 보통 쓸 때 3개월 이상 근무한 걸 대부분 쓰니까. 나는 근데 그런 알바를 해본 적이 별로 없거든. 해본 알바가 영풍문고 안에 전자기기 파는 데 있잖아. 거기서 한 달 알바 해봤고. 그다음에 쿠팡 단기 알바 잠깐 급전 필요할 때 나가서 해보고. 그다음에 택배 상하차 해 보고. 그다음에 공장에서 한 4일 했던 거 있고. 그다음에 코엑스에서 박람회 같은 거 하잖아 맨날. 북페어 그런 거 했었는데. 어린이들 책 파는 그런 데서 알바를 구해가지고 그걸 한 3일 했었어. 그런 식으로 짧게 짧게 밖에 한 게 없으니까. 성실히, 근면성 이거를 얘기할 수가 없는 거야. ‘새로운 조직에 적응을 했던 경험이 있다’ 이런 거 얘기할만한 게 없고. 그래서 알바도 쓸 만한 게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 대외활동도 없고 그런 경험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지.
그거에 대해서 좀 아쉬운 게 있어? 약간 예전에 왜 이렇게 안 했을까.
LJ
약간 그런 게 있어. 아버지가 알바해서 돈 벌 시간에 그냥 공부를 해라. 네가 정말 돈이 필요하면 아빠가 지원을 해주겠다 그러셨거든. 그래서 알바를 별로 안 했어. 근데 돌이켜 보면 돈을 번다는 것보다도 그런 경험으로써의 알바를 길게 해 보는 게 좋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해.
뭐가 됐든 자소서 한 줄 녹여내고 면접 때 한 마디라도 할 수 있는 그런 경험들.
LJ
“이 기간 동안 뭘 했나요?” 할 때 “공부를 했습니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공부도 하고 알바도 한 사람이 있을 거고. 공부하고 대외 활동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 그런 사람들에 비해서 경험이 부족한 거지.
그러면 고등학교 때. 목표가 금융 쪽이었잖아. 근데 그게 지금 생기부를 다시 봐서 기억이 난 거잖아.
LJ
고등학생 때 그걸 썼다는 기억은 없었는데. 어릴 때 그런 은행업 쪽 꿈을 꾸기는 했어. 아무래도 아버지가 거기서 일을 하다 보니까 그 영향이 있었지. 아버지가 은행에서 일을 하셨으니까 나도 저런 일을 하고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일에 대한 것보다도 아버지에 대한 동경. 거기서 따라온 투영이었던 것 같아. 성인이 되면서 분리해서 보게 됐지.
그걸 대체했던 꿈은 있었어?
LJ
강렬하게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아. 엄청 재미있거나, 좋거나. 아니면 흥미가 엄청 생기거나 이런 게 없었어. 얕게 ‘이거 뭐 재밌지’, ‘이런 거 좀 할 만하지’ 이런 식이지. 재미있어서 푹 빠져서 해보고 싶다? 이런 게 별로 없었어.
취미적으로도?
LJ
취미적으로도 그래. 헬스 같은 것도 잠깐 했었는데. 한 6개월 하고 나니까 흥미가 확 식었지. 그나마 어릴 때부터 꾸준히 흥미가 있던 게 외국어 하고 경제인데. 생각해보면 대학교도 그런 식으로 가기는 했어. 1 전공을 언어를 했고. 복수전공을 경제학을 했고. 그런데 뭔가 오히려 나이 먹으면서 흥미가 조금 떨어진 것 같아.
그런 것도 있어. 작년 겨울부터는 엄청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아. 예전 막 졸업할 시즌쯤에는 여자 친구도 있고 이러니까 결혼을 하고 이런 식으로 ‘스탭 바이 스탭을 가려면 취직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어. 그래서 그때는 제일 열심히 구직 활동을 했었어. 그래서 취직을 하고 돈을 모아서 결혼하고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여자 친구하고 헤어지고 나서 혼자 생활하는 게 익숙해지니까 그런 압박감이 덜해. 나 혼자서 생활하는 데 1년 정도 늦게 취업을 해도 지장이 없으니까. 엄청난 스트레스까지는 안 받는 것 같아.
요즘에는 안 쫓기고.
LJ
남이 보기에 ‘쟤는 취업 활동을 포기했나’ 이렇게 보일 수도 있는데 그건 아니거든. 계속해서 지원을 하고 알아보는데. 예전처럼 취직에 대한 엄청나게 뒤에서 밀어붙이는 그런 느낌은 없어.
편하게 준비하고. 되면 되는 거고 안되면 다시 하면 된다. 이런 느낌.
LJ
또 다음에 넣으면 되지. 다른 데 넣어보면 되지 이런 생각.
그럼 지난 20대를 되돌아봤을 때. 네가 느끼기에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 아니면 아쉬웠다?
LJ
드문드문 아쉬운 부분은 있는데. 전반적으로는 난 만족을 해. 재밌게 잘 보낸 것 같아.
아까 말했던 것처럼 알바를 안 해봤다던가 아니면 대외활동 이런 걸 안 해본 거. 이런 거는 좀 아쉽기는 해. 대학생들 대상으로만 하는 것도 있으니까. 근데 뭐 그런 거를 제외하면 친구들과도 잘 지냈고. 재밌게 보냈고. 지금은 헤어졌지만 연애도 열심히 했었고. 학교 생활도 재밌게 했고. 스펙으로 쓸 만한 이런 건 없기는 해도 학과 행사나 이런 거도 재밌게 했고. 이러니까 후회는 없어.
어떻게 보면 넌 목표를 향해 달려왔던 삶은 아니잖아. 근데 주변에 보면 그런 애들도 되게 많잖아. 보면 느낌이 어때? 뭐 부럽다? 그런 것도 있어?
LJ
학과 친구 중에 처음부터 ‘어떤 업종의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거를 공부를 하고 대외활동 꾸준히 하고. 그런 친구가 있는데. 보면 정말 열심히 사는구나. 하면서 리스펙 하는데. 근데 그 사람을 보면서 어떤 자극을 받진 않아.
그냥 저 사람은 저렇게 살고 나는 이렇게 살고.
LJ
그런 거 있잖아. 고등학생 때는 공부하면 혼자 공부하는 거하고 자습실에서 애들 다 같이 앉아서 공부하는 거하고 집중도가 다르잖아. 그런데 그런 순간적인 공부가 아니라 인생 전체에 대해서는 그런 느낌이 없어. 주변 사람들이 엄청나게 러시를 해대는 걸 보면서도. 그렇게 사람들이 달려가는 모습이 나한테 압박감이 되지는 않는 것 같아.
다행이네. 왜냐하면 그런 데서 압박감 받고 불안해지고 이러니까. 그러면 너는 ‘나만 뒤쳐지고 있다’ 이런 느낌은 많이 없겠다.
LJ
어쩔 때는 그런 생각도 들긴 하는데. 크게 들지는 않아. 친구 중에 이제 칼 졸업해서 삼성전자에 취직한 친구가 있어. 남들이 볼 때는 졸업하자마자 삼성전자 취직하고 제일 성공 가도를 달리는 삶이잖아. 근데 걔가 어쩔 땐 나한테 부럽다고 그래. 어떻게 그렇게 행복하게 사냐고.
또 스스로만의 고충이 있나 보다.
LJ
그냥 뭐 아침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고 계속 일에 치여 살고 이러면서 그런 게 힘들다는 거야. 근데 내가 거기서 뭐라고 얘기를 해줄 수가 없는 게 나는 그런 직장생활을 막 치여서 살아본 적이 없잖아. 그리고 지금 당장 내 생활이 엄청 힘든 것도 아니고. 그래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걸지도 몰라서. 위로를 해줄 수가 없더라고.
참 사람이 간사한 게 백수일 때는 직장인을 꿈꾸고. 직장인일 때 백수를 꿈꾸잖아.
LJ
근데 그런 생각은 있지. 이제 좀 있으면 서른인데. 아무래도 나만의 돈벌이가 있어야 되니까. 그래도 서른 전에는 자리를 잡아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은 있는데 그거를 위해서 엄청나게 달리진 않아.
그러면 너만의 가치관이 있는 편이야? 그러니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겠다.
LJ
딱 어떤 한 명제로 생각을 하고 살지는 않는 것 같아. 그냥 어떻게 좀 체득이 된 거지.
그냥 하다 보니까. 흘러 흘러오다 보니까 이렇게 지금의 네가 된 거고.
LJ
부모님도 영향이 있을 거고. 가정환경도 영향이 있을 거고.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그냥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 다른 거구나. 이런 생각을 했던 게 군대에서. 해병대를 갔을 때 내가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있었는데 가고 나니까. 그 안에서 걱정하고 이런 거 없이 그냥 저절로. 집단 안에 모나지 않게 있으니까 적응이 되는 거야. 그 안에 사람들 보면 다 다양한 사람들이잖아. 전역하고 나와 보니까. 사람들이 다 각자 자기만의 삶이 있고. 각자 다들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는 거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걸, 본인을 닦달해가면서 하는 걸 봐도 저건 저 사람의 삶이고. 나는 내 삶이 있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해. 그니까 열심히 사는 사람들 있잖아. 그 사람들이 빛이 나는 이유는 나 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나처럼 노는 사람들도 있어야 이렇게 비교 우위가 되는 거지ㅋㅋㅋ. 전부 다 열심히 살면 그 사람들이 빛나겠어?ㅋㅋㅋ. 그냥 그런 생각도 나더라고.
LJ
한 사람의 삶에 대해서 쉽사리 속단할 수가 없는 게. 누가 봤을 때는 그냥 백수처럼 사는 사람일 수도 있는데. 그런 사람이 갑자기 막 [월든] 이런 책을 써서 낼 수도 있는 거고ㅋㅋㅋ
그러네ㅋㅋㅋ
LJ
‘저 새끼 도시에서 적응 못해서 숲 속에 오두막 짓고 폐인처럼 사는 새끼다’ 이랬는데 나중에 [월든]!
사람일 어떻게 될지 몰라. 진짜 그런 거보면.
LJ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안 잃는 것 같아. 잃어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그런 삶을 살아가려고 의지를 가지고 있는 거.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
그럼 30대는 어떻게 살게 될 것 같아?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어떻게 살고 싶다. 어떻게 될 것 같다. 자유롭게.
LJ
난 그런 게 있어. 첫 차는 중고 소나타를 살 거다ㅋㅋㅋ
ㅋㅋㅋㅋㅋ
LJ
그런 것처럼 엄청 허황된 미래도 아니고 당장 닥칠 미래도 아닌데. 내 마음속에 있는 거지. 첫 차는 중고 소나타를 사고. 원래는 서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 그래서 지원할 때도 서울에서 통근 가능한 데만 지원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은 별로 없어.
굳이 서울살이가 아니더라도.
LJ
만약에 직장을 방으로 가게 된다? 그러면 투룸 정도에서 혼자 컴퓨터 갖다 놓고 출퇴근을 중고 소나타 타고 다니면서 가끔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좋네. 솔로 라이프?
LJ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30대는 내가 결혼을 생각하는 나이가 아니더라도 상대방은 결혼을 생각하는 나이일 수 있잖아. 난 그런 생각을 해. 내가 만약에 30대 중반 후반이야. 근데 결혼 생각 없이 결혼 생각 있는 사람을 만나는 거는 민폐다. 근데 뭐 나도 비혼 주의는 아니니까. 좋은 사람 있으면 결혼을 하지 않을까.
애까지는 생각 안 해봤어 솔직히. 그거는 닥쳐봐야 되는 일이고. 상대방의 의사도 중요하고. 또 우리 부모님처럼 내 자식을 키울 자신이 없어. 그냥 30대에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어.
예상이 안 되지. 특히나 너처럼 흘러가는 대로, 물 흐르듯이 사는 사람들은 현재가 더 중요한데. 지금이 더 중요하니까.
LJ
또 늦었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게. 주변에 대학에 늦게 간 사람도 많아. 나랑 같이 대학을 다니다가 졸업을 하고 나서 다시 또 대학을 가는 친구들이 있어. 그런 친구들은 어떤 직업적 목표 의식이 있으니까 가는 건데. 솔직히 다시 대학 가면 다시 또 한 4년 6년을 다녀야 되는 거잖아. 그래서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면. 언제 시작해도 그렇게 늦지는 않겠구나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
너도 어느 순간 갑자기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거니까.
LJ
갑자기 막 쇼미 더 머니 나가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