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신청 아이콘을 누르며

하루키의 이중 메타포를 꿈꾸며..

by 유무하

오래전 외국의 한 TV 프로그램에서 본 내용입니다.


한 추상적인 미술작품을 정해놓고, 그 그림의 내용을 정해진 시간 안에 자기 팀에게 설명하여 그것과 더 비슷하게 그림을 완성하는 팀이 우승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물론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경연이었지만, 원래의 작품과는 거리가 먼 그림들이 그려졌습니다.


언어를 이용하여 눈에 보이는 그림이나 사물을 설명할 때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이 될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할 때 언어는 얼마나 유용한 도구일까요?


나의 판단은 부정적입니다.


그럼,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데 가장 유용하고, 비교적 정확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메타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은유도 말이나 글을 도구로 이용해야 하겠지요.


눈이 보이지 않는 이에게,

유명한 제주도 애월의 노을을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을까요?

부지런히 노을의 색과 구름의 모습들을 설명한다고 하여

눈으로 직접 본 사람들의 감동과 비슷한 느낌을 전달 할 수는 있을까요?


역시 부정적입니다.


스토리 텔링을 통하여, 노을을 직접 본 사람의 감동과 비슷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야기와 은유를 통하여, 하고싶은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이가 작가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작가가 위대합니다.


하루키의 최근 작품에 한 음악가 이야기가 나옵니다.


'작은 빗자루 하나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음악가.'


음악가는 음악으로 설명하고, 무용가는 몸짓으로 원하는 것을 설명하고, 또 화가는 그림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요.

그것이 예술의 본질이고, 가치 중 하나가 아닐지 생각합니다.




작가를 꿈꿔온 나는 브런치 스토리에서 '작가 신청'이라는 아이콘을 보았을 때 꽤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쿤데라의 농담을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농담 같은 아이콘의 존재를 참을 수 없어 '작가 신청'을 클릭해 봅니다.

조심스럽고 소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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