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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냥꾼의섬 Jul 19. 2023

열한 번째 날

프라하, 꿈


세상 일은 참 알 수 없다


알고 싶지도 않고

알고 싶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을까

생각한 적이 많다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으니까


알게 될 거라면 알게 되겠지

그렇지 않다면 모른 채 지나갈 것이다

적어도 내가 경험한 시간 속에서는 그랬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아니 ‘우리’도 모르게

성실하게 하루 또 하루를 보내다


기적이 찾아왔다


7년 전 막연히 꿈을 꾸었는데

최근 그것이 이루어진 것이다

막상 꿈이 이루어지니

이것이 현실인가 싶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유 모를 허망함도 떠오른다



그럼에도,

하는 수 없다


오늘도 내일도 한달 뒤도

내 감정과 무관히 성실히 하루를 보낼 것이다

그것이 할 수 있는 전부니까


이제 새로운 꿈을 꿀 시간일까

생각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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