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정이 차근차근 알려드립니다.
석고보드 위에 똑같이 마감한다면 도장이 두배 정도 비싸다. 도장은 페인트를 칠하기 전 벽을 매끈하게 만들어 페인트가 잘 칠해지도록 추가로 벽의 밑 작업을 충분히 해야 한다. 홈이 파여 있으면 핸디코트로 메꾸고 다시 갈아내서 평평하게 만들고, 프라이머를 발라 페인트가 지워지지 않도록 꼼꼼한 밑 작업이 필요하다. 때문에 벽에 바로 도배 풀을 붙이고 도배지를 붙이는 도배보다 도장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 물론 벽의 밑 작업이나 실내 보양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면 도장이 더 저렴하니 작업 전 벽의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필수다.
도배 ★★★ vs 도장 ★★★
도배와 도장뿐 아니라 실내 공사에 사용되는 대부분 자재에 대해서는 친환경에 관한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예전과 달리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기도 했고, 기업의 마케팅 측면에서 봤을 때도 건강에 안 좋은 성분을 사용하면 득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도배 ★☆☆ vs 도장 ★★★
오염은 도배나 도장이나 어떤 자재와 시공 방법을 택하느냐에 따라 오염에 대한 저항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비교가 쉽지 않지만, 그 후 처리에 대해선 비교가 가능하다. 도배는 단순 오염이나 파손에도 한 폭 전체를 갈아야 하지만, 도장은 해당 부분만 다시 칠하면 되니 AS 측면에서 보면 도장이 훨씬 간편하다. 다만 칠했던 페인트의 제조사, 해당 제품의 이름은 반드시 기억해야 추가 작업을 했을 때 덧칠한 흔적이 나지 않는다.
도배 ★☆☆ vs 도장 ★★★
아마 아내가 가장 공감할 이야기지만, 도배보다는 도장이 ‘있어 보이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압도적인 효과를 뿜어낸다. 도장은 걸레받이와 천장 몰딩이 필요 없어 집이 더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것도 한몫하지만, 튀지 않으면서도 자연광과 인공조명 등 빛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조용히 은은하게 퍼지는 느낌은 도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분이다. 집들이를 하거나 친구들을 초대해도, SNS에 집 사진을 올려도 다른 집과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다면 도장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