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도시

러시아 여행에세이 <그 겨울 러시아>

by 유림
20190205_075256.jpg 독수리전망대에서 바라 본 블라디보스톡 전경



2019년 2월 5일 새벽 6시, 러시아 최남단 항구도시이자 시베리아열차의 출발점인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했다. 첫인상은 낯설고 차가웠지만, 그런 생경함조차 느낄 여유가 없었다. 빨리 택시를 붙잡아 독수리전망대로 향해야했기 때문이다.

독수리 전망대는 블라디보스톡 관광명소 중 하나로 ‘독수리의 둥지’라는 뜻의 언덕이다. 이곳에서는 시내 전경 및 금각만과 아무르만 주변 섬들의 모습까지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데 특히 야경이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더불어 다들 이곳에서 인생샷 하나씩 남겨온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블라디보스톡 일정에 일순위로 넣은 곳이기도 하다. 마침 도착하는 시간대가 새벽이었으므로 서두르면 일출까지 볼 수 있겠다 싶었다.



20190205_075730.jpg 독수리전망대에서 바라 본 블라디보스톡 전경



택시에 올라 짧은 시간 내 목적지 설명에 성공했다. 언어의 장벽을 부숴준 번역기에 감사해하며 전망대 입구까지 빠른 시간 내에 도착했다. 다행히 해가 떠오르기 전이었다. 전망대 정상에 올라 내려다 본 도시에는 황금빛 물결이 일고 있었다. 여행 내내 애물단지였던 삼각대를 펼치고 카메라를 세팅했다. 어쩌면 이 한순간을 위해 달려왔는지도 모른다. 2019년의 첫날, 그 첫 해를 특별하게 맞이하기 위해서. 카메라도 삼각대도 제 할 일을 마친 후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그 겨울 러시아를 품에 안은 아침이었다.



KakaoTalk_20201011_125959259.jpg 독수리전망대에서 바라 본 블라디보스톡 전경




사진작가 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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