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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림 Aug 30. 2023

퇴촌 사랑방

일상기록 프로젝트

유림 일상기록 프로젝트 <두시산책 : 퇴촌의 사랑방>



얼마 전 특강이 있어

경기도 광주 끝자락에 놓인

작은 마을에 다녀왔다


2차선 도로 양 옆으로 

낮은 건물들이 즐비한

옛 동네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었다


초행길이라 

부지런히 움직였더니

두시간이나 미리 도착해

근처 카페를 찾았다


“어서 오세요!!!”


이른 아침의 텐션으로 

믿기 힘들 정도로

주인장의 목소리는 

밝고 우렁찼다


잠시 후

운동복 차림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왔다


“오빠는 뭐 마실거야? 언니는? 

새로 들어온 거 있어

그거 마셔봐”


조용하던 카페가

금세 복작거렸다


“딸기요거트 나왔습니다!!!”


시끌벅적한 수다 사이로

다시 한 번 주인장의 

밝고 우렁찬 목소리가 퍼졌다


파란색 간판이 달린

낭랑한 목소리의 주인장이 있는

퇴촌의 작은 공간

그곳은 그냥 카페가 아니었다

마을의 사랑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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