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프로젝트
마지막 수업이었다
수강생들이 쓴 글을
직접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분 한 분
차분한 목소리로
솔직하고 담백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마지막 차례
몇 문장쯤 흘렀을까
순간의 정적과 함께
우린 모두 숨을 죽이고
잠시 눈을 감았다
그의 떨리는 목소리가
진정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주었다
끝으로
나의 이야기를 전하며
수업을 마무리했다
<아날로그를 그리다>라는 책은
저의 해우소이기도 했습니다
아린 순간들을 마주하며
수없이 울컥하였고
그럴 때마다 토해낸
오래 묵은 감정들이
고스란히 묻혀 있기 때문이죠
글을 쓴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위로이자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주저앉아 울고 싶은 날
연필을 드세요
종이 위에서 마음껏 우세요
그리고 글로
자신을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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