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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트 Sep 13. 2019

뉴욕 공공도서관과 중고서점 방문

아이와 뉴욕에서 한 달 살기 5.

그랑드 센트럴 역에서 매그놀리아 컵케잌 매장을 찾다가 실패한 후,

집으로 가려고 길을 걸었다.

뉴욕의 나의 숙소는 추운 이곳에서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가고 있다. 겨울은 너무 추웠다.

그날따라 칼바람에 컵케잌도 못먹어 시무룩해져 있었는데,

신호를 기다리는 건널목에서 고개를 드니,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웅장한 건물이 보였다.


NEW YORK PUBLIC LIBRARY.

시립이나 국립은 아니고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뉴욕공공도서관.

내부는 엄숙하면서 역사가 깊어 보였다.

공공도서관이긴 한데 여사로운 건물은 아니구나..라는 예감은 또 한국에 와서 찾아본 후에 증명되었다.


" 헉! 내가 우연히 들렀던 그 도서관이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나왔던 그 도서관이었던 것이여? '섹스 앤 더 시티'와 책을 불태우는 그 영화.. 뭐냐.. 투모로우? 암튼 그 영화에 나왔던 그 건물이란 말이여?!!"

뭐 더 놀랄만한 사실은 세계 5대 도서관이고 미국에서 국회도서관 다음으로 큰...

장서 수도 5000만 권.. 희귀본도 다수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이라는 점.

뉴욕은 이렇다니까.


아이 책이 있는 1층 자료실에 먼저 가보았다.

책을 빌리고 싶었으나 회원증을 만들지 않아 빌릴 수는 없었고 열람은 가능했다.

아이는 "토마스와 친구들"책과 동물책을 펼쳤는데 언어에 개의치 않고 열심히 보았다.



열심히 책읽기 중인 똘똘.


로비에는 카페가 있어 우리는 스콘과 커피를 먹고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추운 날씨는 사람을 위축되게 만드는데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추운 날씨를 즐기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듯 하다.

디카페인커피가 여기에도 마련되어 있어 편히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도서관은 웅장했고 역사가 깊어 보였다.

도로 쪽 야외엔 테이블과 의자도 카페처럼 준비가 되어 있어 이용이 가능했다. 날씨가 좋은 날엔 제격인 듯하였다.

도서관의 야외 테이블


뉴욕에 다시 온다면 여기도 꼭 들를 것이다. 그땐 회원카드를 만들어 책도 빌려보고 도서관 옆에 이어져 있는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잔디에 누워 읽고 싶다. 그러려면 날씨가 좋은 계절에 와야겠지.

3층엔 영화에 나왔던 고풍스럽고 천장이 높은 멋진 열람실이 있는데 가보지 못한것이 아직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우징 웍스 북스토어 카페

 

하우징 웍스 북스토어 입구와 내부


서점이나 가볼까 하며 검색하여 알게된..관광 싫어하는 내가 일부러 검색해서 찾아간 몇안되는 곳중 하나이다.

중고책을 팔고 카페도 겸하고 있는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엔 옷이나 그릇, 악세사리 등 중고로 보이는 여러가지 물건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내부구조가 복층으로 되어있어 흥미로웠다.

책상태에 따라 진열되어 있기도 했고 책수레 하나에는 1달러 짜리 책만 모아 두었다.

나도 거기서 낡은 "폭풍의 언덕"을 1달러 주고 샀고

리차드 스캐리의 그림책을 10달러 주었다.

    

몰랐던 작가인데 일러스트가 상세하게 되어 있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것 같았다.

나중에 보니 국내에도 번역서가 꽤 있었다.

폭풍의 언덕과 리처드 스캐리의 책


서점 주변은 소호였는데 쇼핑에 관심이 없는 나였지만 거리에 즐비한 숍들과 거기를 드나드는 패피들을 보고 아 여긴.. 뭐 쇼핑하기 좋은 곳이구나..하며 덩달아 숍을 드나들기도 했다.

말로만 듣던 소호. 본의 아니게 직접 와버렸다. 안올 수 없는 구조이다.

마침 블랙프라이데이를 지나 할인에 할인을 더해준다는 연말 물량 털이 시즌이라 아디다스 아동 추리닝들을 저렴하게 살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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