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점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밤의 거미원숭이-무라카미하루키
<도넛화> 라는 내용을 그림으로 그렸다.
오전에 이어서..
대체 왜 글을 계속....적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쓴다는것 자체가 나에게 있어서 신기한 일이기 때문에 글을 남기기로 한다.
나에게 중요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가끔은 이 흔적같은 것을 다시 읽어보는게 재미있을 때가 있다.
타임머신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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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씨는 왜 사람들을 못생기게 그려요.??????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나는 잘생기게 그리진 않고 특유의 취향이 있게 그린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분이 초이스하는 그림들의 외모를 보았는데
범주의 느낌은 알 수없으나 내 기준에서 보기에는 조금 나의 취향이 결여된 밍숭한 담담한 얼굴들이었다.
나는 나름대로는 못생긴것을 고집하면서
나만의 취향을 고집하고 있었던 것이다.라는것을 그때 알았다.
그리고 그렇게 표현하는 것에서 나의 그림에 나오는 외모의 인물들이
어느 느낌에 속하는 것이 나에게 안정감을 준다.
(내 그림속 인물들은 돈키호테에 나올것 같다던지....)
그리고 나는 평소 점눈으로 표현된 그림을 두려워하는데.
오늘 점눈을 그렸다....
하루키 아저씨 라고 그렸지만
다른 카톡방에서는 몬구(뮤지션)님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역시 점눈은 너무 광범위하게 보여.'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이 점눈을 그리면 완벽한 균형과
간결하면서 나름의 빈티지한 풍김까지 있는데
내가 그리면 약간 잘못 그려진 듯한 느낌이 든다는 점.
그리고서 보면 외모가... 너무 다각적으로 해석이 되기 때문에.
나는 내가 그린 점눈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