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깨져버린 것은
원래대로 온전하게 붙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떠나간 것은
아무리 기다려도 쉽사리 돌아오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나간 것들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지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쯤은 이미 깨져버린 것을 부여잡고
어떻게든 붙여보려고 한다.
언제까지가 될 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멍하니 기다려보려고 한다.
이 모든 일이 미련하고 어리석은 짓이라는
비난과 자책을 견뎌보려고 한다.
지금은 그래야 할 것 같다.
나에게는 어리석을 시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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