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월하수희 Nov 28. 2024

1 그녀의 마지막 이별

그 짠하고 안쓰러웠던 이별

이제 이곳에는 지나간 내 사랑을 적어볼까 해.

헤어진 지 채 일 년이 안된 거 같다

우린 5년 동안이나 사랑했어


우리가 왜 서로 사랑하면서 결혼하지 못했냐?

당연하지!


방배동에서 집 마당에 감나무를 키우는 풍족한 집안, 하나밖에 없는 아들!  그런데 아이는 절대 낳지 않겠다는 보잘것없는 집안에 나를?


 내가 부모였어도 반대했을 거야


나보다. 한 살 많았던 그는 똑똑하고 체계적이었지.

어느 날 내가 모르는 번호로 문자를 받았어.

<-우리**이랑 어떤 사이인지 몰라도 우리**이는 결혼할 사람이 있어요. 아가씨한테도 미안한데 연락 주세요>


충격이었지 다른 것보다 몇 년 동안 만나온 이 사람에게 결혼할 사람이 따로 있었던 거야!


십여 년 전 트라우마가 떠올랐어. 그 이별은 나중에..


나는 그것보다 신기했어 드라마에 서나 볼 법한 돈봉투라던지 물을. 끼얹는다던지 그런 일은 현실에선 벌어지지 않더라고.

 남자 친구가 내가 뭘 하기도 전에 이 왔어.


<누가 뭐라 해도 답장하지 마. 오빠가 30분 안에 도착해. 미안해,>

  

오빠는 모든 톡 씹어라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고

그게 남자답고 멋있어 보였어

 나 지금 글을 쓰면서 그 당시 그 남자가 멋있게 느껴졌다면 잘못된 거 맞지?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바보가 되는 거니까


그다음 점입가경인 우리의 이야기는 2부에서 이어갈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