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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수 Apr 24. 2024

양궁 얼마 들어요?

저도 그것이 궁금했습니다 



미리 알립니다

※ 저는 경기용 리커브를 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글은 리커브 기준입니다.

※ 아직 네 달밖에 활을 쏘지 않은 새싹 궁사입니다. 틀린 게 있다면 살며시 알려주세요.





전설을 줄줄이 쓰고 올 4월에 은퇴한 오진혁 선수  |  출처: https://star.ytn.co.kr/_sn/0107_202107271417017384



한국은 양궁 강국이다. 리커브, 컴파운드 할 것 없이 잘한다. 그렇지만 '생활체육', 그러니까 족구나 볼링처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은 없다.

양궁카페들이 많이 생겨난 때가 있긴 하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좋은 실내 양궁장들도 많이 폐업했다.

지금도 양궁, 하면 '이색 체험'으로 생각하고 일회성 활동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내가 양궁에 갖고 있던 인식이었다~^^

어느날 친구를 따라 어느 실내양궁장에 방문하기 전까지는... (그 이야기는 이 글에 간략히 썼다)


활을 쏜 지도 어느덧 넉 달이 되었다. 

다음 달에는 첫 대회에 나가고, 양궁 선수 등록도 했고, 내 활도 갖추었다.(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런데 양궁을 한다고 하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바로 이것이다.




비싸지 않아? 얼마 들어?


나는 이런 질문을 할 기회도 없었다. 왜냐면 지금껏 내 주변에 양궁을 한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 양궁을 시작하려는 사람은 시작 비용을 대충 얼마로 생각하면 될까?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양궁장]이나 [양궁카페]로 검색한 다음 가격표를 보자. 그게 양궁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화살 갯수로 비용을 책정하는 곳도, 시간별로 책정하는 곳도 있는데, 환산해 보면 대략 1시간에 16,000원~20,000원 정도가 드는 것 같다. 한 달에 네 번 간다면 8만원쯤 들겠다.

그리고 모든 실내양궁장에 월회원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양궁장에는 월회원이 있다. 월회원을 끊으면 시간당 9,000원~10,000원 정도가 된다.


귀찮아서 이렇게만 쓰는 게 아니고(?) 진짜로 실내양궁장(aka 양궁카페)에서 시작하면 된다.

한번 쐈는데 조상님 중 활 잘 쏘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양궁장 또 가면 됨.

(물론 양궁클럽으로 직행하는 방법도 있다. 나도 가보고 싶은데 아직 못 가봤으므로 여기서는 생략) 


레슨을 별도로 제공하거나 월회원으로 등록할 시 중급 교육을 제공하는 양궁장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보통은 자세와 활 쏘는 방법을 봐준다. 장담하는데, 새싹 궁사를 방치하는 양궁장은 없다. 계속 다녀 보자! 


양궁의 자세는 대략 여덟가지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고, 동작마다 섬세한 힘의 조정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양궁 체험에서는 화살을 날릴 수 있게만 해준다. 흥미가 생겼다면 모든 자세를 익힐 때까지만 다녀보는 것도 추천한다. 슬링으로 활 돌리는 거 얼마나 짜릿하게요...?

  

일단 양궁 체험으로 적성을 알아보자!

나는 월회원을 끊어서 거의 매일같이 양궁장에 출석하며 체험 손님들을 많이 봤다. 그런데 처음이라면서 냅다 잘 쏘는 사람들 정말 많다ㅋㅋㅋㅋㅋ

그래서 자신이 활을 잘 쏘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겠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이번주는 양궁장에 가서 숨겨진 우리 민족의 재능을 발굴해 보면 어떨까?







※ 활은 어쨌거나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는 물건이기 때문에 술을 먹으면 쏠 수 없다. 술자리를 갖기 전에 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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