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는 자아상 재설정부터
자기계발 정보를 많이 찾아본 분이라면 '브라이언 트레이시'라는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는 고등학교도 나오지 못했고 친구들의 집을 돌아다니며 지냈지만 영업사원으로 뛰어난 성과를 올리며 자기계발 강사로 성공한 사람이다. 나는 대학교 때 1회 강연료가 8억 원이라는 사람으로 처음 접하게 됐다. 그땐 대학교도 졸업하기 전이고 강연료가 너무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들려서 관심을 갖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최근 브라이언 트레이시에 책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를 보게 됐다. 저자가 너무 유명하다 보니 이미 아는 이야기가 많아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초반부에 나온 '나는 ~이다'라는 문장을 만들어보라는 말에 새해 목표 설정보다 중요한 것이 있음을 깨닫게 됐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하단의 방법을 참조하여 꼭 해볼 것을 권한다.
*방법 : "나는 ~이다"라는 문장을 완성해 보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인가?
나는 저 문장을 완성했을 때, '그래서 내 삶에 만족할 수 없구나'를 직관적으로 느끼게 됐다. 이 문장은 자아상과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이라고 한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라고 문장을 만든 사람과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문장을 완성한 사람의 삶은 다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를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결국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
우리는 인생을 종종 마라톤에 비유하며 지금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삶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정한 '목적지'가 잘못된 곳이라면 어떻게 될 것인가? 시간이 문제가 아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지금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뿐이다. 결국 방향을 설정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자아상과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를 바꾸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노력에도 원하는 삶은 살기 어려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정한다. 그러한 목표는 대부분 '외적인 것'들이 많다. 시험에 합격하기, 집 사기 등 눈으로 보이고 평가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런 목표는 세우기 쉽고 평가하기도 쉽다. 그런데 그런 목표를 세우면서 이미 마음속으로 '난 어차피 달성할 수 없을 거야'라는 외면하고 싶은 목소리가 들린다면 그건 외적인 목표 설정 이전에 본인의 자아상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음을 뜻한다.
시간이 흐르며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지만, 크게 다르지 않은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면 목표 설정 이전에 본인의 자아상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