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실현 – 나를 완성하고 나누다
근묵자흑 近墨者黑
먹을 가까이하면 검게 물든다
사람은 결국, 자신이 머문 분위기에 닮아간다
근묵자흑은 『설원(說苑)』에 나오는 고사로, “먹을 가까이하면 검게 물든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혼자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과 함께하느냐, 어떤 기운에 둘러싸여 있느냐가 곧 그 사람의 생각과 성품, 나아갈 방향을 결정합니다.
환경은 배경이 아니라, 인격을 형성하는 조력자입니다. 이는 환경과 관계, 분위기의 영향력을 강조한 고사로, 누구와 함께하는가, 어떤 기운에 둘러싸여 있는가가 곧 그 사람의 성품과 방향을 결정한다는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자아실현은 ‘곁의 사람’에서 시작된다
자아는 고립된 섬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자라납니다. 함께 나누는 대화, 듣는 이야기, 마주하는 분위기, 이 모든 것이 쌓여 나의 정체성을 만들고 방향을 이끕니다. 스스로를 완성하고 싶다면, 먼저 나를 둘러싼 환경이 나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곁에 있는 이가 내 삶의 색을 결정한다
“나는 누구와 함께 닮아가고 있는가?” 이 질문은 자아실현의 방향을 점검하는 강력한 나침반입니다.
“지금 나를 자극하는 말은 누구의 것인가?”
“나를 지치게 하는 분위기는 누구 곁에서 비롯된 것인가?”
성장보다 정화가 먼저일 수 있습니다. 나를 흐리는 관계에선 담담히 물러나고, 나를 빛나게 하는 곁을 향해 한 발 다가가야 합니다. 그것이 자아실현을 위한 첫 정리입니다.
나에게 던지는 3가지 질문
1. 나는 지금 누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가?
2. 그 영향은 나를 성장하게 하는가, 소진하게 하는가?
3. 내가 머무는 공간과 대화의 분위기는 어떤 색인가?
우리는 말에 물들고, 분위기에 감염되며, 관계에 닮아갑니다.
자아실현은 나를 찾는 여정이자,
나를 더 잘 물들일 환경을 선택하는 용기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헷갈릴 땐,
지금 누구 곁에 있는지를 돌아본다. 그 곁이 곧, 내가 가는 방향일지도 모른다.”
★ 금성여자 이야기
《근묵자흑 4행시》
근: 근자에 어떤 사람을 주로 만나시는지?
“블로그 이웃님들 만납니다.”
묵: 묵묵히 성실하게 글을 쓰는 사람 본 적이 있으십니까?
“네! 제 주위 이웃님들은 성실하게 매일 1 포스팅합니다.”
자: 자세히 생각해 보세요.
"당신 자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흑: 흑흑흑! 반성해 볼게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주위에 영향을 주고, 주위로부터 영향을 받는 그런 사람입니다.”
“근주자적과 근묵자흑은?”
붉은 것을 가까이하면 붉어지고,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비유입니다.
근묵자흑은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경고이고, 근주자적은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이 근묵자흑에 물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사를 세 번이나 했습니다.
상담 현장에서 오랫동안 부정적인 습관 중독에 물든 사람들에게, 근묵자흑의 비유를 설명해 주면서 ‘맑은 물 붓기’ 수련을 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맑은 물에 먹물 한 방울을 떨어뜨린 후, 물이 금방 먹물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게 합니다. 먹물이 된 상태에서 다시 처음의 맑은 물로 회복시키기 위해, 계속 맑은 물을 내담자에게 붓도록 합니다.
“한 번 까맣게 된 물을 맑은 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맑은 물을 긴 시간 쏟아부어야 한다.”는 진실을 실제로 경험하게 해서 근묵자흑의 깨달음을 주게 하는 방법입니다.
"까마귀 노는 곳 근처에는 가지도 말라!"라고 백로에게 당부를 합니다. 나쁜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말 것을 경고하는 의미를 마음에 새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좋은 사람 곁에 좋은 사람으로”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내 가 먼저 솔선수범하여 좋은 사람이 되어보자!
★ 화성남자 이야기
“나는 지금, 누구에게 물들고 있는가?”
공원에 눈이 내립니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눈사람을 만듭니다. 서로 도우며 눈덩이를 굴리고, 작은 나뭇가지를 찾아 팔을 만들고, 단정한 모자를 씌우며 완성해 갑니다. 눈사람 앞에서 부모와 아이들은 밝게 웃으며 사진을 찍습니다. 겨울의 한순간이, 평생을 따뜻하게 해 줄 추억으로 저장됩니다.
잠시 후, 그들이 떠난 자리에 한 아이가 몽둥이를 들고 나타납니다. 눈사람을 거칠게 무너뜨리자, 또 다른 두 아이가 다가와 눈사람을 발로 차며 부숩니다. 눈사람은 순식간에 모양을 잃고, 하얀 눈밭 위엔 흩어진 잔해만 남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나는 문득 한 고사를 떠올렸습니다.
근묵자흑(近墨者黑). 먹을 가까이하면 검게 물든다.
사람은 곁에 있는 사람에게 물들게 마련입니다. 좋은 사람 곁에선 좋은 마음을 배우고, 거친 분위기 속에선 거친 습관이 서서히 스며듭니다. 우리는 모두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사람을 만들던 아이들은 부모와 협력하는 따뜻한 마음을 배웠을 것입니다. 눈사람을 부순 아이들은 파괴의 쾌감을 나누는 데 익숙해졌을지도 모릅니다. 이 장면을 단순히 옳고 그름으로 나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아실현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이 질문을 피할 수 없습니다.
“나는 지금 누구에게, 어떻게 물들고 있는가?”
“그들과 함께할 때 나는 나로 존재하는가, 아니면 조금씩 나를 잃고 있는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를 때는, 자신이 누구 곁에 머무르고 있는지를 돌아보면 됩니다. 사람은 결국 자신이 가장 오래 함께한 이의 색을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자아실현이란,
내 안의 빛을 꺼뜨리지 않는 일입니다.
어두운 먹물을 만날 수는 있지만,
그 속에서도 스스로를 검게 물들이지 않는
내면의 등불을 조용히, 묵묵히 지켜내는 삶입니다.
근묵자흑이 주는 자아실현 지혜
1. 곁에 있는 사람이 곧 나의 미래다
자아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방향은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자아를 실현하고 싶다면, 내 곁을 어떤 사람으로 채울 것인가를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 좋은 사람 곁에 머무는 것은, 나의 내일을 지혜롭게 선택하는 일입니다.
2. 무엇을 가까이하는 가가 나를 만든다
매일 마주하는 책 한 권, 나누는 말 한마디, 보는 영상 하나까지 모두 나를 물들이는 보이지 않는 물감입니다. 부정적인 이야기, 왜곡된 감정, 소모적인 콘텐츠에 무방비로 노출되면 어느새 나의 감정과 가치관마저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자아실현의 길에서는, 무엇을 ‘가까이하는가’를 세심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3. 스스로 색깔을 지킬 줄 아는 힘
진정한 자아실현은 외부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색깔을 끝까지 지켜내는 데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 비관적인 흐름 속에서도 자신만의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따뜻하게 물들일 수 있습니다. 자아실현이란 결국, 나라는 존재를 통해 세상을 환히 밝혀가는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