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한 육아일기
"괜찮아, 잘했어!
다음에 더 잘하면 되는거야.
질 때도 있어."
아이에게 하는 말은 가끔
스스로에게도 위로가 됩니다.
때로는 교훈(?)이 되기도 하고요.
"한번에 하나씩, 천천히 해도 되는 거야."
이 말을 내뱉고 나서는
쪼금 뜨끔했어요.
나도 못하는 걸 아이에게
여유로운 척 말해버리다니.
나는 왜 마음이 급할까.
한번에 하나씩, 차근차근 하면 될텐데
왜 시간에 쫒길까? 늘 시간이 부족할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스스로의 어설픈 모습을
견디지 못해서 인 것 같아요.
머리속에서는 육아, 일, 집안일, 취미생활 등
모두 착착착 해내는 모습을 상상하고 계획을 짜는데
현실 속의 나는 계속 어딘가에 걸리고,
놓치고, 제자리에 머무른 듯 보이니까요.
모든 일은 능숙해지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게 당연한데.
아이에게는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면서
스스로에게는 왜 그러지 못하는지.
나를 조금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한번에 하나씩, 나아지겠다는 각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