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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리그레이스 Oct 22. 2023

3장. 나의 민낯을 만나는 가을, 첫번째 이야기

6화. 스치듯 안녕, 산후우울증 그리고 새로 발견한 나의 불안증


3장 나의 민낯을 만나는 가을, 첫번째이야기




6화. 스치듯 안녕, 산후우울증 그리고 새로 발견한 나의 불안증


스치듯 안녕, 산후우울증 

나에게도 산후우울증이 온 적이 있다. 그때 당시에는 그게 우울증인지 몰랐다. 난 그 힘든 시간이 없이 지나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나를 돌아보니 아기를 낳고 친정집에 왔을 때 엄마의 말 한마디에도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마음이 상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예전에는 그냥 넘어갔던 농담도 농담처럼 들리지 않았다.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이 심약한 정신력처럼 와장창 깨지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친정집에서 100일까지 보내는 동안 진짜 짧게 일주일에서 2주 정도 살짝 왔다가 금방 떨쳐낼 수 있었다. 다행히 심하게 앓지 않고 지나간 것 같다. 만약 혼자서 아기를 돌보는 시간을 보냈다면 상태가 더 심해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진짜 스치듯 안녕하며 나에게도 산후우울증이 거쳐 갔다. 그때 힘이 되어준 우리 엄마, 동생들, 신랑님이 있어서 그 시간 또한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되었다.



노심초사, 내 안의 불안증

육아는 처음이다 보니 모든 게 새롭고 아기가 울면 어떻게 달래야 할지부터 내 안의 불안증은 원래도 불안이 높은 편이었던 내가 아기를 키우면서 그 불안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았다. 그 이유는 혹시 내 안에 있는 불안들이 아기에게 전달될까 봐 그게 가장 걱정이 앞섰던 것 같다. 아기를 키우면서 나를 닮으면 어쩌지? 라고 생각했던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불안증이었다. 그게 시작이였던 것 같다. 내가 변해야 한다고 스스로 결단한 시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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