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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리그레이스 Oct 22. 2023

2장. 나를 만난 여름, 두번째 이야기

5화. 육아,  육체의 한계를 느끼는 시기

2장. 나를 만난 여름, 두번째 이야기




육아,  육체의 한계를 느끼는 시기


쪽잠의 끝판왕

잠 못 자는 게 괴로운 나, 받아들이고 화를 내기를 더디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잠을 못 자니깐 진짜 한계치에 달하게 되었다. 모든 것을 다 받아주고 온화하게 이야기해 주던 나는 사라지고 매일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바로 육아였다. 그리고 연애와 결혼해서 크게 싸운 적이 없었던 우리 부부가 그토록 치열하게 싸워본 것도 아기를 낳고 난 후였기 때문에 그만큼 나의 민낯을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육아는 마라톤이다 

육아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달리기 마라톤이기에 꾸준히 오랫동안 아기와 함께 호흡하면서 나아갈 수 있도록 체력도 키워야 한다.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없으니 정말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 위주로 가지치기할 수밖에 없었다.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기 때문에 초반에 너무 힘을 빼면 중간에 포기할 수 있다. 한 아이가 어른이 되어 스스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함께 해줘야 하기 때문에 힘들면 중간에 나무 그늘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힘차게 달릴 때도 있을 것이다.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는 숨 고르기를 하며 즐기면서 나무도 보고 꽃도 보며 주변에 소소한 행복들을 하나씩 주워 가면서 가다 보면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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