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육아, 부부가 서로 함께해야 할 몫이 있다
3장. 나의 민낯을 만난 가을, 두번째 이야기
7화. 육아, 부부가 서로 함께해야 할 몫이 있다
육아라는 것은 어린 아기를 돌보는 과정에서 엄마가 해야 할 몫과 아빠가 해야 할 몫들이 있다. 신혼 때에는 각자 회사에 갔다가 와서 저녁은 내가 설거지는 신랑이 하면서 분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한 생명이 우리 집에 온 후 집안일과 빨래가 더 늘어나면서 신랑님은 회사 이직까지 한 상황이었다. 그렇다 보니 그전만큼 집안일을 함께할 수가 없었고,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바뀌면서 내가 해야 하는 집안일의 양도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한 아기를 돌보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부터 부부가 육아 참여를 신생아 때부터 함께 한다면 나중에 엄마도 아빠도 덜 힘들게 아기를 돌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에는 모유를 먹인 것도 있었고 100일까지 친정에 있다 보니 아기와 아빠가 함께 보낼 시간을 내가 뺏은 것은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은 만 4세를 키우는 엄마의 끝없는 고민이 될 것 같다. 아빠는 아빠대로 밖에 나가서 식구를 건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엄마는 엄마대로 집안일과 육아, 그리고 먼 미래의 노후를 위한 자기 계발 및 글쓰기를 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못한 것을 탓하고 질타하기보다는 서로가 더 잘하는 부분을 밀어주고 보듬어 주면서 협력하지 않으면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육아이다. 그리고 아기를 낳는 것을 두려워하는 부분에 있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소홀해질 것을 염려하는 청년, 예비부부, 신혼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지금 돌아보면 우리 부부가 가장 많이 싸우고 각자의 민낯을 보며 엄마로서 아빠로서 그리고 나로서 성장하고 있는 시간임에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