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아늑한 카페에서 포근한 하루 시작
잠시잠깐 머무는 후쿠오카에서 매번 먹는 호텔 조식은 큰 감흥이 없다.
이곳이 아니어도 되는 맛을 뒤로하고 이곳이 아니면 안 되는 맛을 위해 든든한 한 끼를 미룬다.
조식시간에 맞추어 일어나지 않아도 되니 늦잠 자고 일어나 커피 한잔이면 된다.
늘 먹는 카푸치노도 좋고 샌드위치에 블랙커피도 좋다.
주로 숙소가 하카타역 주변이니 그 언저리에서
간단히 커피 한잔 마시며 아침 먹을 수 있는 카페를 찾는다.
* 묵직한 아침밥 보단 찐한 카푸치노 한잔이면 되는 아침.
* 미국산 스타벅스나 일본산 코메다를 맛보셨다면 노르웨이산 커피 브랜드도 맛보셔요.
* 이른 아침 후글렌 커피 한잔 하며 출근하는 사람들을 마주할 때 행복이 몰려옵니다.
뉴욕 타임스에서 "세계 최고의 커피,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라 극찬을 받은 곳, 후글렌(FUGLEN).
후글렌은 노르웨이어로 '새'란 뜻. 금빛 테두리에 빨간 동그라미, 그 안에 잽싸게 날아오르는 새가 있다.
1963년 시작된 노르딕 커피 브랜드라는데 본점은 오슬로에 있다고 한다.
2021년 일본 시부야에 1호점을 오픈하고 아사쿠사와 이곳 후쿠오카에도 있다.
스타벅스만큼이나 글로벌하게 매장이 많은 편이 아니라 희소가치가 있서 그런지 커피 마니아라면
후쿠오카에서 부러 찾아오는 커피숍이 됐다. (우리나라에도 마포구 상수역에 오픈했어요)
나의 경우 부러 찾아가진 않지만 숙소 근처라 모닝커피 마시러 머무는 동안 매일 갔다.
이른 아침 길 건너 사람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린다.
이내 초록불로 바뀌니 일제히 한 방향으로 걸어 후글렌이 위치한 오피스건물로 들어선다.
정장차림에 목에는 ID카드, 또각또각 구두소리, 바쁜 출근길 행렬 한가운데 비몽사몽 커피숍에 앉아있는 나.
순간 나는 저 행렬에서 지금 이 순간 빗긴 사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뜨거운 여름날에도 따뜻한 커피, 아침 공복이라 우유가 들어간 카푸치노 혹은 카페라테라
은은한 향의 드립커피와 샤케라토 라테, 루이보스 라테 등 이색 커피는 맛보진 못 했지만
아침 한 끼로 손색이 없는 한 잔의 포만감이다. 몸과 마음을 따뜻하고 가볍게 채워 하루를 시작해 본다.
처음 오픈 할 때부터 다녔지만
요즘 들어 다국적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 아침이 아니고선 번잡할 수 있다.
팁이라면 팁
여러 번 가봤지만 커피 맛 편차가 심합니다.
역시 뉴욕 타임스가 꼽은 곳! 저 세상급 고소함 이닷! 할 때도 있지만
때론 이건 뭐지?! 내가 먹었던 맛 맞아?! 할 정도로 커피 맛이 왔다 갔다 합니다.
굳이 멀길 돌아 찾아 마실 필요는 없지만 근처 호텔이라면 아침 커피로 추천합니다.
https://maps.app.goo.gl/wN6oFPQdynyHhx9q8
#아침_조식_말고_커피_한잔
#어쩔땐_맛나고_어쩔땐_뭔맛?!
#지나가다_보이면_추천_일부러_찾아가면_이게_뭔맛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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