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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옥수수 Jun 30. 2024

20평대 구축 아파트 현관 및 거실정리 팁

TV 있는 거실과 없는 거실 비교

어쩌다 보니 20평대 구조가 똑같은 구축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자매입니다.

정리를 못하는 동생과 상대적으로 잘하는 언니의 집을 소개합니다.

재능인 줄 몰랐던 저만의 소소한 정리 Tip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p.s. 콘텐츠 제공 고맙다 동생아.




1. 종류별로 한 군데 모아라


우리의 성향처럼 다른 현관모습


왼쪽 첫 번째 사진이 동생네 집 현관이고, 오른쪽이 우리 집 현관이다.

현관은 집의 첫인상이자, 복을 불러오는 첫 번째 문이라서 정리정돈이 특히 중요한 공간이라고 알려져 있다.


가벽 파티션도 색만 다르게 세워놓은 우리 자매의 현관 모습.

같은 구조인데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일까?


바로 흩어져있거나 or 모아져 있다는 사실이다.

동생네 현관은 택배가 많고, 강아지 산책용 짐이 현관에 쌓여있다.

하지만 우리 집 현관처럼 신발이 한쪽으로만 정리되어 있어도 훨씬 깔끔했을 것이다.


실제로 신발을 한 줄로 정렬시켜 놓으면 다른 쪽 공간에 택배 짐들을 쌓아놓게 된다.

다른 데 놓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강아지 짐(산책가방, 목줄 등)도 한쪽으로만 모아도 정리정돈이 되어 보인다.

현관 앞에서 필요한 물건을 챙길 때 속도도 빨라져 효율적인 건 덤이다.


나름 맥시멀리스트라고 생각하는 우리집 신발장


동생네 신발장은 여유 공간이 없어서 이렇게 문을 열고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우리 집 신발장에 있는 신발들도 잘 신지 않는 등산화, 구두까지 꽤 많은 편인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신지 않는 건 처분한다.


그렇게 신발장 안에 들어갈 정도만 물건을 채운다.

얼마 전 남편과 내 운동화를 한 켤레씩 샀더니 두 자리가 부족해서 신지 않는 구두를 중고거래마켓에 올렸다.


사실 새 옷을 두 벌 샀으면 네 벌을 버리고, 신발 두 켤레를 샀으면 적어도 두 켤레는 버리는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물건이 많아져서 어느 순간 내 삶을 잠식당하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그 더러운 기분을 버리기 위해 물건을 버리기 시작했다.


이런 습관까지는 아니더라도 현관 정리 팁! 한 군데에 몰자!

모르겠으면 그냥 택배는 택배, 강아지 용품은 용품대로, 신발은 한쪽으로 몰아서 두자.


2. 누구나 다 아는 균형감

균형이란 무엇인가?
시소를 탈 때 양 쪽에 비슷한 몸무게의 사람이 나눠 타는 것과 같은 상식적인 것이다.

거실 정리에도 똑같이 적용해 보겠다.


균형만 맞춰 정리정돈 한 모습


언니 온다고 쿠션 4개를 왼쪽에 몰아서 정리했다고 자랑하는 모습이 나를 당황케 했다.

다시, 균형이란 무엇인가?

쿠션이 4개면 소파 양쪽에 2개씩 놓는 것이다.

양쪽으로 벌려서 놓으니 더 예쁘고 편하다고 하는 해맑은 동생.


그런 동생 수준에 맞춰서 딱 이것만 해놓은 모습이다.

강아지 용품도 용품대로 공기청정기 앞에 정리해 놓았다.

다만 강아지의 동선도 있으니 오픈형 쿠션과 계단은 양 옆으로 균형을 맞춰 자리한다.


쿠션도 양쪽으로 반반,

탁자 테이블은 소파 가운데로

허리 보호 방석은 탁자 아래에 두고 꺼내 쓰기. 끝이다.


왼쪽 동생네와 오른쪽 우리 집 거실 풍경


3. 잘 가리는 게 핵심


마지막으로, 현관과 거실뿐만 아니라 정리의 핵심은 '잘 가리는 것'이다.

우리는 모델하우스 수준으로 집을 깔끔하게 정돈하며 살 수 없다.

피곤할 땐 넣어두자.

눈에 보이지 않게 잘 가려만 놔도 쉬는 느낌이 들 것이다.


TV 선을 가리고, 바닥 얼룩을 가린 모습


우리 집 거실은 TV가 없다.

TV를 놓고 싶지 않았지만 거실에 자리하고 있는 TV 케이블과 선은 그대로 둘 수 없었다.

높이를 재서 가릴 수 있는 액자 크기와 포스터를 구매하고, 조화와 조명까지 세팅해 놓았다.

그것만으로 훌륭한 인테리어가 되었다.


TV 있는 거실과 없는 거실의 정리된 모습


동생네 집도 TV 왼쪽 예쁜 장식장 안에 강아지 옷들을 개서 넣어놨다.

산책용 목줄도 탁자 테이블 아래 방석 커버도 모두 저 안에 들어가 있다 나온 것이다.

당장 할 수 있는 건 수납장을 사지 말고(꼭 정리 용품부터 사려고 하는데 그게 먼저가 아니다)
있는 수납장 안에 최대한 정리해서 넣어 보는 것이다.


이 정도만 유지돼도 성공!


물건을 사는 걸 귀찮아하는 나는 대부분의 쇼핑을 동생을 통해서 한다.

옷, 신발, 식품, 생활용품 등 동생이 나의 구매대행처다.

반면, 무언가 사는 걸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동생이기 때문에 집의 모습도 다채로운 물건들로 채워진 것 같다.

하지만 오늘 정리한 내용처럼 같은 종류의 짐은 한쪽에만 몰아서 두고,

균형감 있게 배치만 잘한다면 물건 하나하나가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대한 눈에 보이지 않게 넣어 두는 팁은 다음 글에서 주방 편으로 자세히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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