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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그림은 PainterEUN
Oct 24. 2021
어른
알아가는 중입니다.
그래요.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성인이 된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란 걸 알게 된 순간부터
저는 어른이 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른이라는 말이 무거우면서도,
어른이 되려 애썼던 것 같습니다.
작은 일 앞에 수없이 흔들리면서도.
뭐하나 똑 부러지게 하는 게
없으면서도요
.
-
제가 그간 누리던 것들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
누군가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
것임을
알아가면서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실은 어마어마한 노력의 산물임을 깨달아가며
저를 보살피던 많은 손
에 감사해지고
그걸
이룩한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고
마음을 써야 하는 일보다
마음을 버려야 하는 일을 알아가면서
저는 조금씩 어른이 뭔지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많이 생겼습니다.
괜스레
작아진 등이
거칠어진 손이
고맙고 안쓰러워
눈물이 맺힙니다.
이래서 경험이 중요한가 봅니다.
해봐야 어려움을 아나 봅니다.
부족함에 투정 부렸던 지난날이
조금 부끄러워집니다.
얼마나
애써서
해준
것들인지
알아버려서요.
그 최선들만큼도
저는 잘할 수 없을 거 같아져서요.
그래도
저
도 해보려 합니다.
어른이 되어보려 합니다.
서툴더라도요.
하지만
저는 저답게 어른이 되어보려 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답에 저를 끼워
넣기보다
세상에 없는 답일지라도
제가 조금은 더 행복하고
저를 돌볼 수 있는 방식으로
선택에 책임지는
어른이 되어보려 합니다.
Painter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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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방황하는 중입니다.
05
외로워지는 이유
06
역할 체인지
07
어른
08
내가 가는 곳이 어딜지 몰라도
09
꼭 무언가를 남기지 않아도 되는데
아직도 방황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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