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밥 이야기
"요리는 바보도 할 수 있다 – 가지밥 편"
자취를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났다. 처음엔 요리? 그런 건 내 인생에 없었다. 그저 ‘최소한 굶지 않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급급했다. 편의점 도시락과 컵라면이 내 소울메이트였고, 전자레인지는 내 오른팔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냉장고를 열었는데… 가지가 있었다. 내가 산 기억이 없는데? 누가 놔두고 간 거지? 혹시 가지의 저주인가? 하지만 굶주린 배는 미스터리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냥 이걸 어떻게든 먹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머리를 굴려봤지만, 나는 요리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사실, 물 끓이는 것도 가끔 실패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말이다, 가지밥이란 녀석은 "요리 바보를 위한 메뉴"라고 했다. 밥솥에 다 던져 넣으면 끝난다던데… 과연?
<재료>
쌀 1컵
물 1컵 (밥물)
가지 1개
들기름 1T
<양념장>
간장 2T
다진 파 1T
다진 마늘 1t
들기름 1T
깨 1t
참기름 1t
쌀 불리기
먼저 쌀을 깨끗하게 씻은 후, 30분 정도 물에 불려줍니다. 밥이 더 촉촉하고 부드럽게 익도록 도와주는 과정이에요.
가지 손질하기
가지는 깨끗이 씻은 후 길게 반으로 가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어슷썰기 해줍니다. 너무 얇게 썰면 익었을 때 물러질 수 있으니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밥 짓기
냄비나 전기밥솥에 불린 쌀과 밥물을 넣은 후, 썰어둔 가지를 쌀 위에 올립니다. 그리고 일반 밥 짓는 방식대로 익혀주세요. 밥이 지어지는 동안 양념장을 준비하면 돼요.
양념장 만들기
작은 그릇에 간장, 다진 파, 다진 마늘, 고춧가루, 들기름, 깨를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참기름을 추가하면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요.
완성 & 비벼 먹기
밥이 완성되면 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가지와 쌀을 골고루 섞어줍니다. 그릇에 가지밥을 담고, 준비한 양념장을 곁들여 비벼 먹으면 끝! 부드러운 가지와 감칠맛 나는 양념장이 어우러져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한 끼가 완성됩니다.
이제부터 배고플 때마다 고민하지 말고, 가지밥을 만들자. 편의점 도시락보다 싸고, 배달음식보다 건강하며, 라면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다. 요리는 어려운 게 아니었다. 그냥 대충 하면 된다.
"요리는 바보도 할 수 있다. 가지밥이 그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