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분명 틀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오늘도 옳은 선택을 하는 중입니다
혹독한 결과를 마주할 때,
실패의 쓴맛을 보고서,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벼랑 끝에 서서 자신을 원망하게 됩니다.
'내 선택이 틀렸구나...'
하지만 당신은 분명 틀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항상 옳았습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아버지 성동일은 20년 넘게 다니던 은행에서 만년 과장으로 명예퇴직을 합니다. 무능한 직원에게 보내는 마지막 호의는 꽃다발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다릅니다. 진수성찬과 감사패까지 준비했으니까요. 모두가 일과 회사 생활에 매진하던 시절, 일보다는 가족에게 충실한 삶을 살아온 결과입니다.
우리는 모든 선택의 가치를 결과로 평가합니다. 결과가 좋아야 좋은 선택이었다 말하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잘못된 선택이 되어버립니다. 선택을 내리기 위해 고심한 모든 노력은 모두 무의미해져 버립니다.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만족할만한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분명 최선을 다해 내린 선택이었습니다. 꼼꼼히 따져보고 가능성을 검토해보고 현실성 있는 최적의 결정이었습니다. 만족스러운 결정이었고, 가장 좋은 선택지였습니다. 선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리곤 합니다. 결과가 좋지 않다면 말이죠.
우리는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합니다.
모든 결정은 내가 그것을 선택할 당시 나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비록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의 선택 자체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인 조건들도 고려했고, 꿈꾸는 행복한 삶도 충분히 고심했습니다. 고심하고, 물어보고, 따져본 결과입니다. 꿈과 현실 그 중간 어디쯤에서 가장 적절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결과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오늘 다시 선택해야 한다면 아마 다른 선택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황이 많이 달라졌으니까요. 하지만 역시 과거의 선택을 비판하거나 잘못됐다고 자신을 질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의 기준으로 과거의 선택을 비판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나에게 가장 좋은 선택은 나 자신이 내린 선택입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나 애인이 아니라 나의 선택입니다. 당신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비록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가장 좋은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변함이 없습니다. 결과를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나를 위해 선택하세요. 당신은 오늘도 옳은 선택을 하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