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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많은김자까 Jul 02. 2019

어쩌다?? 아이가 다섯!!??

다자녀, 애많은이피디&애많은김자까

애많은이피디! 애많은김자까!!

대체 애가 몇이나 되길래? 닉네임이 '애많은'어쩌구?


좀 많습니다.

수십년만에 학창시절 친구들을 만나

통상하는 얘기들. 질문들.

결혼은 했니?

너는 뭐하니?

남편은 뭐하니?

애는 몇이니?


여기서, 내가 '몇이다'라고 하면,

어떤 친구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거나,

보다 친했던 친구들은 거질말 말라거나...

"차라리 수녀가 됐다고 해라...니가 설마..."


그렇습니다.

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주사맞는 것 보다, 동생 생기는 게 싫었던 막내.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던 깍쟁이.

 ㆍ

애가 몇이에요?

몇일까요?

세명 네명까지는 나왔어도

단박에 다섯명이라고 했던 사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 입에서, “다섯명이요” 라고 말하면,

기겁하고 식겁하는 반응은 또 참 다양하고도 한결같아서.


가장 즐거운 반응은?

“그렇게 안보여요.”    (호호. 보는 눈은 있으셔)


가장 황당했던 반응은?

“그런데, 표정이 참 밝으시네요.” (헐랭~몬소리래? 대개는 애셋 정도의 엄마아빠의 반응이다)    


가장 용감했던 반응은?

“재혼이세요?”

(사실 의외로 이 반응이 전체의 40%는 차지한다)    


가장 식상한 반응은?

“아이들 성별이?”    


그래서, 요즘은 아이가 몇이에요 물으면...

자판기마냥, 출산 취지에서 결과까지 죄다 단번에 읊어주고 맙니다.


이런 식이죠.

“아이가 몇이세요”


- 아이는 다섯이고요.

M&A(재혼) 아니고요.

제 친히 한 남자와 다둥이 없이 다섯 번의 출산으로 다섯명을 낳았으며,

2녀 3남이라 아들바라기 절.대. 아닙니다


그야말로 투머치인포메이션이지만,

나의 이런 친절한 TMI에도,

굳이 한두마디 덧붙이는 호기심천국 부류도 있으니,


“그런데 왜?(다섯이나 으셨어요)”

-그러게요    


“종교가?”(무슬림이냐는 질문도 받아봤다)

-천주신자에요.    


“아~~그래서~~”

- (뭐가 그래서야 그래서긴)그건 아니고.    


이 호구조사 끝의 마무리 반응은 또 세대별로 다채롭습니다.


40대 이하...

“힘들겠다”

-아니 뭐 그닥....    


뭣모르는 사람들의 가장 억울한 질문

"애 많이 낳으면, 나라에서 요즘은 많이 해주죠?"

- 아뇨. 아뇨. 절대 아뇨. 해주는 거 개뿔 없고요. 돈 들어가는 건 계산 안하고, 소득 상위 몇프로라고 정말 개뿔 하나도 주는 거 없구요.(죄송~좀 흥분 :D)


50대 이상...

“키울땐 힘들어도 나중엔 좋아”

-(전 아직 40대 후반) 과연 그럴까요?  


우리나이 여섯살 막내부터, 올해 스무살 재수생 첫째까지.

다섯명 아이들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강하디 강한 엄마의 끊임없는 막말 육아실전까지....

웃픈 이야기들... 종종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간혹 배꼽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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