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다짐 - 스무 살 때 철학을 배우는 이유
그래서 스무 살 때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세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잘 서야 자신의 행동과 마음의 기준이 잡힌다고 생각한다.
뭐 대단한 철학도 생각도 아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다들 스무 살 때 배웠던 것들이다. 그런데 인생을 아직까지 헤매는 내가 한심하기도 하다.
생각해 보니 당신도 알고 있고, 나도 알았던 사실이다.
대단하게 아니라
그저 스무 살 때 알고 있던 것을 까먹고 있었다.
그렇다.
사실 특별히 생각한 것은 아니고, 모두가 아는 것들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들었던 이야기들이다. 다만 그냥 지나쳤을 뿐이다.
좋은 게 있으면 나쁜 게 있고
밝은 빛과 조명을 너무 세게 받아 양이 넘치면, 지하의 음침한 술집으로 음기운이 유혹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상황이 시궁창 같아도 그때 한줄기 빛이 너무나 따뜻한 경우가 있다.
동양철학 시간에 배웠는 데, 사실 이 정도로만 이해했다.
스무 살에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던 나는
세상은 음과 양으로 이루어졌다는 데,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
그러고 보니
밝은 것 얻은 것이 있으면 어두운 것, 내놓아야 하는 것이 생긴다.
모든 것은 물질로 이루어졌으며 그 자체로 운동을 하고 변화한다.
그러므로 세상은 고정되지 않으면 발전과 쇠퇴를 반복한다.
그래서 역사도 사회도 변화하고 진보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 수업시간과 세미나 때 배웠는 데 이 정도로만 이해했다.
스무 살에 학습에는 관심이 없었던 나는
세상은 모두 변화하고 변화발전한다는 데,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
돌이켜 보니 모든 게 변했다.
그러니 지금의 당신은 미래에도 그 모습으로만 있지 않는 다.
세상은 지동설처럼 나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는 다.
세상을 중심으로 내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 가거나 움직이는 것이다.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코페르니쿠스의 에볼루션은 수업 때였나 세미나였나 지동설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스무 살에 지구는 둥글다는 것은 알았기에 별 관심은 없었다. 술에만 관심 있지.
올바른 것을 말하면 탄압과 핍박을 그 시대 때는 받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세상에 나가서 뭘 할지 하나도 생각이 안 났다. 그냥 어떻게 되겠지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생각도 내 중심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계가 움직이는 것이 바보 같은 소리인가? 맞다. 그렇다면 나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생각도 바보 같은 소리이다. 세상은 각 자의 중력과 속도로 움직인다. 나는 그 중력과 속동에 맞추어 돌아간다. 내 중심과 무게가 없으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다.
세상은 좋은 게 있으면 나쁜 것도 있고, 돈이 생기면 다른 근심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음과 양이 존재한다. 음이 양으로 변하고, 양이 커지는 것 같아도 음은 사라지지 않는 다. 다시 음이 커지기도 한다. 왜냐면 세상은 계속 변화하고 변화하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 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것이다. 때로는 내가 세상의 변화를 맞춰가야 하고, 타이밍 좋게 세상이 나에게 맞춰주는 날도 가끔 온다.
이 글은 오늘 읽은 책에서 영감을 받고 일부 인용하여 작성함. 책. ppl 아님
(책은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 게일 가젤 지음, 손현선 옮김. 현대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