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 펀치! 슉슉,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녀
Esquire 초대 편집장은 헤밍웨이의 글을 싣기로 마음먹었다.
"우리 잡지는 남성 패션을 다루면서도
한편으로 풍만한 가슴털은 물론,
불알 두 쪽 같은 배짱도 있을 것"
이라며 헤밍웨이를 설득했다.... 헤밍웨이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에스콰이어 한국판 23년 12월
editor's letter에서 인용)
두려움과 각오, 결심이 없다면 그건 무모함과 같다.
무언가를 시작하겠다는 배짱은 얻어맞고 주저 앉고 후회하는 시간을 "견딜"수 있어야 한다.
공격이 아니라 방어적일 수 있다.
그렇다. 방어를 잘해야 하고, 가드를 잘해야 한다.
권투는 때리는 연습보다, 펀치를 날리고 다시 제자리로 오는 운동이다.
펀치를 한 손으로 날리면, 다른 손은 항상 얼굴 - 눈과 뺨 사이에 두어야 한다.
즉, 한 손은 펀치, 다른 손은 가드 올리고 방어해야 한다.
무작정 때리려면 맞기 좋다.
상체도 앞으로 나가버리고, 다리 중심도 위로 올라가서 한 대 맞으면 넘어지기 쉽다.
그래서 자세를 낮추고, 잽으로 거리를 재며, 펀치는 팔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 허리로 때리는 것이다.
펀치를 날릴 때도 자세는 그대로이고,
한쪽 손은 꼭 가드를 제대로 잡아야 하고, 방어를 제대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카운트 펀치에서 오히려 상대방 펀치를 맞는 경우가 그런 것이다.
그래서 늘 가드를 올리고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그것은
배짱이 없었기 때문이다.
왜 배짱이 없었을 까?
그건 무작정 때리려고만 했고, 마음만 앞선 것이 아니었을까?
무게 중심을 무겁고 두텁게 가라앉지 못하고 붕 뜬 마음만으로
그저 때리려고만 달려 나간 게 아닐까? 무모하게 달려나가면 이득이 생길거라 했던 거 아닐까
아이 참 나..(짜증)
때리려고 하지 말고 자세 낮추고, 한쪽 가드 올리고,,
다른 손으로 빵 치라니까……,요.
생각해 보니... 체육관에 웃음소리가 나고, 스파링장에 웃음꽃이 피는 건...
여성 훈련생만 있을 때만 난 것 같았다. 쩝
다시 내려가서 자세 연습 처음부터 하세요.라는 말에 내려갔다.
쩝,
거울 앞에서 서서 내 모습을 바라본다.
다시 원투하고 상체 올라가지 말고
원 투 원투 슉슉
슉슉
이것은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여
바람을 가르는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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