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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Jan 01. 2024

너무 많이 움직이면 맞기 쉽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힘조절

누군가의 겉모습만 보고 부당하게 경계한다면,
 그 사람을 오해하고 상처 주고
그 사람과 의미 있는 관계로 발전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예술가의 해법(에이미 E, 허먼> 중에서.


권투를 배우고 있다.

오래전부터 배우고 싶었는 데, 스스로 편견이 있어 못 배웠다.

나이 50이면 그린에 나가서 골프 좀 쳐야 되는 거 아닌가?

어릴 때 태권도 학원도 못 다녔는 데, 이제야

나이 50에 배우기 시작했다.

나이 50에 고등학생 옆에서 맨날 관장님은 내게 지적질 중.. 쩝.


사실 그럴만하다.

열심히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권투 연습을 할 때마다 자세가 흩트리지고 폼이 안 맞는다.


오늘은 다시 무빙을 하는데, 잘 안된다.

관장님은 춤추는 것처럼 리듬을 타라고 했었는 데..

정말로 춤추는 것 같다고 혼났다. 쩝.



무빙은 살짝살짝 왼쪽 오른쪽으로 유자형으로 움직이며 상대방의 주먹을 피하는 기술이다.

리듬을 타면서 무빙을 연습하면 재밌다.


그런데 관장님은 무빙을 너무 많이 하면 힘이 빠진다고 했다.

무빙을 살짝 하고 주먹을 치거나 뒤로 빠지거나 하라고 했다.

1라운드만 뛰는 것도 얼마나 힘든데 무빙을 자주 하면 힘이 빠진다고 했다.


그래서

라운드의 시간을 계산하고 힘 조절을 하라고 했다.


그래서 원투 원투 어퍼컷을 한번 세게 때리고

다시 무빙 무빙 원투 원투 훅 한번 세게 때리고

앞으로 원투원투 뒤로 원투원투


三人行必有我師 <삼인행필유아사>
나와 두 명, 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반드시 그중에 스승이 있다.
<논어(공자)>


그러다 잠시 쉬면서 다른 사람들 운동하는 것을 보고 귀를 기울인다.

링 위에서 스파링 하면서 치고 빠지며 움직이는 모습.

옆에서 샌드백을 치며 손을 뻗고, 왼쪽과 오른쪽 다리 위치 잡는 모습

관장님이 다른 연습생에게 하는 말들.


물 한잔 마시면서 내 옆과 뒤에 있는 사람들의 자세를 보고

다시 나의 자세를 교정한다.


거울 보고 무빙 무빙

원투 원투 어퍼 컷!!!



사람은 기본적으로 정면 밖에 볼 수 없다.
 특히 사장을 대할 때는 (직원은) 자신의 좋은 면만 보여주려 한다. (중간 생략)
 그래서 영업 회의등에서도 참여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관찰하다 보면
 각각의 견해나 사고방식이 보인다.
- 마쓰이 타다미쓰(무인양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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