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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Jan 08. 2024

한 대 때리려면, 한 대 맞을 각오는 해야지

왼쪽 손을 뻗으면 오른손으로 반드시 얼굴을 가린다.  


뉴욕에서 한 달 정도 살아보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은 이루어졌다.
꿈속에는 멋지게 뉴욕으로 갈 줄 알았다.
그러나 다 때려치우고 실업자가 돼서 떠날 줄이야!!!
- 다 때리치고 뉴욕 / 브런치 북 중에서


잃은 게 있으면 얻을 게 있다.

이게 모든 하늘의 법칙이다.


얻을 것이 있으면 잃은 게 있고

음양의 조화라고도 표현한다.


그래서  하늘에(하느님 또는 부처님, 아님 기타 등등)

소원을 빌 때는 정말 장황하게 생각해서 기도해야 한다.


나는 내가 나이 들어 뉴욕에서 한두 달 살거라는 스스로의 확신이 있었다.

기도도 했다.

그런데, "뉴욕"만 빌었지...

"백만장자가 돼서 뉴욕으로" 또는 "승진해서 뉴욕으로" 이런 것을 빌지 않았다.



주먹을 날리려면 맞을 것을 대비하는 법


한 대 때리려면 팔을 길게 주욱 뻗어야 한다.

마치 가제트 손처럼 주욱 뻗는 느낌으로 간다.

단, 팔에 힘을 주는 게 아니라, 허리와 골반을 틀고 여전히 허벅지로 견디면서

자세는 낮추어야 한다.


한 대 때리려면 한 대 맞을 수 있다.

그래서 왼쪽 주먹을 주욱 뻗으려면, 오른손은 가드를 하고

오른쪽 주먹을 주욱 뻗으려면 왼쪽 손은 가드를 한다.


즉,


공격을 하려면 수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

얻으려면,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

한 대 때리려다 보면 한 대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

사랑하려면 이별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는 것이다.


얻으려면 잃은 것을 생각하고

변화하려면 고정된 나를 놓아주어야 한다.

나를 놓아버리거나, 낡은 것을 버리는 것만이 아니라

"건강한 습관이나 신념으로 대체해야 한다."


진짜로 준비됐을 때는 내면에게서 무언가가 움직이고 다음과 같이 결심할 때다.
" 지금까지 나는 이렇게 했어.
이제 나는 다른 어떤 방법을 실행할 거야"


.... 변화는 더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습관과 패턴을 중단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바꾸고 싶다면
단지  역기능적인 습관이나
신념을 버리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것들을 건강한 습관이나 신념으로 대체해야 한다.

(출처) 더 기프트(삶을 선물로 바꾸는 12번의 치유 수업) /저자 Eger, Edith Eva / 번역 안진희 /출판 위즈덤하우스     



퇴사하고 뉴욕 갔다 와서 내 주변사람에게 욕 만 먹었다.


나는 퇴사 후, 뉴욕을 갔다 와서 주변에 들은 이야기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정신이 있냐

노후는 어떻게 할 거냐

그래 그렇게 살아라(이게 제일 기분 나쁨.. 흥)

퇴직금을 아주 흥청망청 한큐에 다 쓰는구나.

오토바이 면허증 있냐?(쿠팡 이츠 배달하라는 뜻)

트럭은 몰 줄 아냐?(쿠팡 배달하라는 뜻)


그러나, 주변 사람의 걱정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심지만 뚜렷하면 된다.

자신의 심지, 의지는 그럼 무엇이냐....



요새 뭐 하냐고? 뉴욕 여행 에세이 출간하고 권투도장 다녀...


이 말에 주위 반응은 다음과 같다.


(중복)정신이 있냐

(중복)노후는 어떻게 할 거냐, 따박따박 월급 받아야지

(중복)그래 그렇게 계속 살거니?

(중복)퇴직금을 아주 흥청망청 한큐에 다 썼구나.

(중복)오토바이 면허증 있냐?

(중복)트럭은 몰 줄 아냐?

(지난달) 폴리텍 대학 들어가서 기술을 배우는 게 어때?

(최근) 너 기초 수급 대상자니?

(지지난주) 불성실해서 그래

(지난주) 네가 왜 바쁘냐? 할 일도 없으면서.



내가 애들 가르치는 것도 하고, 콘텐츠 개발...뭐도 한다고 해도 듣지를 않는다.

내가 행복하다는 말도 듣지 않는다.


내가 글을 쓰는게

얼마나 행복한지는 듣지 않는다.

그래서 얼마?


사람들은 내가 얻은 것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잃은 것만 보려고 한다.

나는 양이면 상대방은 음이다.

내가 음이면 상대방이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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