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025_ART SG_about

매그너스는 또 한 번 성공할 수 있을까?

by 동그라미

그가 주최한 아트페어에는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참여하며, 이를 계기로 페어가 열리는 국가의 갤러리들 또한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그 결과, 아트페어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져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행사가 완성된다.

필자의 글을 그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최근 들어 작년 한 해 계획했던 미술시장 돌아보기 시리즈를 잠정중단 및 중지했다. 해당 시리즈를 진행하며 얻었던 인사이트도 있지만, 다소 자료 준비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 남은 2009년 시리즈를 무한정 중단했다. 동시에 자료 준비에 시간이 다소 여유로우며, 시의 적절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 매월 열리는 아트페어와 관련된 콘텐츠를 시작하게 되었다. 비록 공개된 정보들이지만, 최대한 필자에게는 다양한 갤러리들에 대한 공부 및 트렌드 트레킹이라는 유효한 결과를 얻고 여러분들에게는 새로운 인사이트와 갤러리와 작가들에 대한 간략한 지식을 얻어가 시 수 있길 바란다. 그럼 시작해 보자!


fea4b63318c0e13ce52a6184de2460b5.jpg (SOURCE: 무한도전, MBC)


아트페어와 관련된 시리즈를 시작하고자 할 때 역시 아트페어의 역사와 그 시작, 역할 등을 이야기해 볼까 했다. 하지만 역시 이런 부분은 관련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작성한 콘텐츠가 있을 테니 그분들에게 공을 넘기고, 궁금하시면 GPT류를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린다. 필자는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는 패스하고 바로 각 아트페어와 관련된 간단한 요약과 더불어 필자가 선택한 이유, 그 후 해당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갤러리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추가적으로 아트페어의 윤활유이자 주요한 콘텐츠인 특별전이나 Lecture의 경우 평론 등의 전문가들이 많은 콘텐츠를 작성할 것임에 필자는 해당 부분은 다루지 않겠다.




Art SG

2025년의 시작을 알리는 글로벌 아트페어는 2025년 1월 17일부터 시작될 싱가포르에 ART SG이다. ART SG는 2023년 처음 론칭하여 올해가 3회째를 맞이하는 신생 아트페어로 아시아 자산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두고 야심 차게 시작한 아트페어이다. 물론 싱가포르가 가진 지역적인 특색과 장점도 있겠지만, 3회밖에 열리지 않은 아트페어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자 하는 이유는 이 아트페어의 창립자 때문이다.


Magnus Renfrew

Art SG는 Magnus Renfrew, Tim Etchells, Sandy Angus라는 세 명의 공동 창립자가 설립했다. 이 세 명은 글로벌 아트페어와 전시에서 아주 굵직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인물들인데, 필자는 그중에서도 Magnus Renfrew(이하 매그너스)에 주목했다.는 현대미술 및 아트 페어 업계에서 중요한 인물로, 특히 아시아 미술 시장의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현재 Art Basel HongKong의 전신인 Art HK를 설립해 현재 Art Basel에 매각해 현재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 홍콩을 만든 장본인이다. 이런 그의 발자취를 조금 되돌이켜 보면 그가 2008년에 설립했던 Art HK는 당시 문호를 개방하고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과 이에 따라 함께 성장하는 동아시아시장을 겨냥해 홍콩에 설립된 아트페어였다. 해당 아트페어는 당시 성장하고 있던 아시아 미술시장을 공량 하고자 하는 다양한 갤러리들의 시선을 홍콩으로 집중시켰고, 설립 첫해 약 100여 개의 글로벌 갤러리들이 참여하며 화려하게 시작되었다. 이후 2011년까지 수많은 갤러리들이 아시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견본시장의 역할을 충실히 다했고, 이런 모습을 보며 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던 스위스의 MCH그룹(Art Basel의 모회사)에 지분을 매각하며 본격적으로 홍콩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자리 잡게 되었다.


images (2).jpeg Magnus Renfrew (SOURCE: Tatler Aisa)


이런 입지전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장본인인 매그너스는 2011년 Art HK를 매각한 이후 오랜 기간 Art Basel Hongkong 운영에 관여하며, 홍콩을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이후 2019년 그는 지금 다루고 있는 Art SG와 함께 Taipei Dangdai를 설립했고, 2023년에는 Tokyo Gendai를 설립하며 홍콩 이후 새로운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점쳐지는 곳들을 선점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아시아 주요 국가에 아트페어를 열게 된 이유가 뭘까?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아마도 그는 자신이 만들어낸 홍콩 미술시장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중국의 정치 이슈로 인해 점차 세력을 잃어가자 새로운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 싱가포르대만, 도쿄를 선택해 새로운 아트페어를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18년 말~2019년 초 당시 국내 미술시장에는 그가 한국에 진출할 것이며, FRIEZE와 함께 페어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싱가포르, 대만, 도쿄에 진출해 아트페어를 만들고 운영 중에 있다.


222ab231-5d2e-4fa1-a778-7a4d11344b3e_400_297.jpg Art SG 2023 전경 (SOURCE: OCULA)


아트페어는 동시대 미술을 살펴볼 수 있는 견본시장이며, 참여 갤러리들이 자신들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주요한 유통채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시보다는 판매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참여 갤러리들은 참여한 해의 판매에 따라 해당 아트페어의 수준과 차후 참여여부를 결정하기 마련이다.(물론 Art Basel, FRIEZE와 같은 대형 페어에는 참여에 의의를 두는 경우도 많다.) 그런 점에서 그가 이렇게 많은 페어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그 그만큼 양질의 콜렉터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아트페어 참여 갤러리들의 판매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우리는 필자가 Art SG에서 가장 주목하고 할 만한 이야기였던 설립자 Magnus Renfrew와 관련된 내용을 살펴봤다. 사실 처음 이 시리즈를 계획했을 때는 위와 같은 콘텐츠, 해당 아트페어의 전년도 대비 참여갤러리 변화를 통한 전년도 실적 비교 및 추측지 분석, 참여 갤러리 및 작가 소개 등을 통해 매월 주 1회의 콘텐츠를 기획하고자 했다. 하지만, 연초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이러한 작업이 어려워 Art SG의 경우 빠르게 콘텐츠를 만들어 개최 전에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다소 글이 산만하거나 내용이 다소 가벼울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 그럼 빠르게 글을 마무리하고, 수요일 정식 발행일자에는 Art SG에 참가하는 갤러리와 그들이 선보일 작가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keyword
수요일 연재
이전 01화2025 아트페어 살펴보기 In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