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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가 되는 법

부동산 공부?

by 라파

여러분, 요즘 어린이들한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의외의 대답이 나올 때가 있어요.


“저는 건물주가 되고 싶어요!”


… 오케이.
약사, 판사, 대통령도 아니고,
건! 물! 주!


처음엔 웃음이 나왔죠.
그래서 한 번 더 물어봤어요.


“왜 건물주가 되고 싶어?”
그랬더니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일 안 하고 돈 벌 수 있잖아요~”

…이야…

어린이가 "불로소득"을 추구하고 있어요!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고, 현실적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시 물었어요.

“그럼 건물주가 되려면 뭘 해야 돼?”
“음… 부동산 공부요!”


이야, 공부로 해결하려는 자세. 아주 훌륭합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제가 아는 진짜 건물주들은
부동산 책만 읽어서 건물주가 된 게 아니에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진짜로 건물을 몇 채나 가진 분인데요,
그분은 주말에도 잠도 못 자고
발품 팔고, 계약서 읽고, 사람 만나고…
진짜 진짜 열심히 일했어요.

그리고 지금도 바빠요.

"건물 샀으면 끝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분 말로는 그 이후가 더 중요하대요.


재밌는 건 뭐냐면요,
그분은 부동산이 그냥 돈 버는 수단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래요.

“나는 이게 재밌어. 이게 내 일이야.”
라고 말하더라고요.


또 다른 사람은
회사를 차려서 성공한 기업인이에요.
처음엔 정말 작게 시작했는데
좋은 제품 만들고, 좋은 사람들과 일하면서 결국은 성공했어요.
그리고 어느 날,
“어, 이 건물 사도 되겠는데?”가 된 거죠.


여러분,
건물주가 된 사람들 중에,
그냥 앉아서 놀다가 건물 산 사람, 거의 없어요.

오히려
연예인들, 운동선수들, 유명한 CEO들—
다들 본인의 분야에서 엄청 열심히 살았어요.
그래서 돈을 많이 벌었고,
그 돈으로 건물을 산 거예요.

그러니까 중요한 건,
처음부터 "건물 살 거야!"가 아니라
“내 일을 잘할 거야!” “내 일을 사랑할 거야!”
라는 마음이었던 거죠.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건물주는 직업이 아니에요.
결과예요.
어떤 사람이
자신이 하는 일을 진심으로 하고,
열심히 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보상의 한 형태일 뿐이에요.


그래서 어린이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좋아하는 일을 찾아봐. 그걸 정말 잘하게 되면, 나중엔 건물도 살 수 있어.”


자기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자기 일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 그 사람이 결국 건물주입니다.


여러분? 모두 건물주가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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