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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브랜딩하는 세 번째 방법, 경험 쪼개기

박요철의 브랜딩 분투기 #08.

내 삶을 바꾼 책 중에 '파이브(Five)'한 책이 있다. 이 책은 구구절절한 설명이 없는 워크북 형태의 책이다. 실천을 제안하는 방식도 단순 명확하다. 예를 들어 소설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책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세 가지 실천 방안을 워크 시트에 기록하게 한다. 그리고 그 세 가지 실천을 다시 세 가지로 쪼개게 한다. 이 과정을 반복한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무엇이 되고 싶은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그것을 가능케 하는 작은 실천을 시작하라. 지금 당장 말이다.


우리는 모두가 다르게 태어났다. 아무리 못난 사람처럼 보여도 각각의 사람이 가진 특장점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비록 그것이 남들보다 탁월하게 잘난 점이 아니라도 괜찮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남들에게 칭찬받은, 남들보다 쉽게 배운, 그러면서도 성과가 좋았던 그 경험들을 찾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점수화하기 쉬운 것만을 가르친다. 평가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려진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그 마음까지 알아주는 교육은 없다. 하지만 그런 자연친화적인 지능은 명백히 9가지 다중 지능 중의 하나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어떻게 그런 경험을 찾을 수 있을까? 아래의 워크 시트에 당신의 경험을 기록해 보자. 그 경험을 하게 된 이유와 깨닫게 된 점을 기록해 보자. 그리고 그 경험을 세 가지로 다시 쪼개어 보자. 왜 그 경험이 나에게는 만족을, 타인으로부터는 칭찬을 받게 했는지를 생각해 보자. 바로 그 지점에 나도 몰랐던 나만의 가치를 발견하게 해줄 테니 말이다.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이랄 수 있는 '가치 찾기'는 뜬 구름 잡는 단어 놀이가 아니다. 가치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야 한다. 나의 가치는 나의 경험에서 나와야 한다. 나올 수 밖에 없다. 나는 대학 시절 그 누구보다도 발표 수업을 즐겼다. 상대적으로 작은 노력만 투자해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주변 학우들이 좋아하고 인정해 주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나의 경쟁력인줄 알지 못했다. 그것이 직업으로 연결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니 아무리 사소한 경험이라도 기록해보자. 성찰해보자. 그 평범하고 소소한 성취의 경험이 당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는 가장 큰 '자산'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그 자산을 발견한 사람들을 우리는 '브랜드'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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