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뜰 Jan 12. 2019

오스트리아 빈 쇤브룬궁전 씨씨 프란츠 요셉

황제도 우리처럼 편한게 좋은가

-사진 촬영이 전면 금지라 모든 사진을 공식 사이트에서 가져옴-


<마리 앙투아네트 방>


씨씨 때에 이 방은

식당으로 사용되었다.


비엔나 자기와
Mayerhofer & Klinkosch 회사의

궁중 은식기와


Lobmeyr & Co. 의

프리즘 컷 크리스털 유리잔들로

세팅된 테이블.

황제 가족은 따로

여기서 식사할 때는

궁중의 엄격한 에티켓을

모두 버렸다.

황제 스스로

아무 자리에나 앉기도 하고
식탁 저 멀리 있는 사람을
향해 큰 소리로 대화하기도 했다.

궁중 엄격한 룰은

황제는 지정된 자리에만
앉아야 하며


대화는 바로 곁에 앉은 

사람과만 아주 작은 소리로

해야 한다.

공식적인 경우엔

정통 불란서 요리가

제공되었지만


가족끼리는

비엔나 요리나

아주 간단한 음식 먹기를

더욱 좋아했다.


위너 슈니첼,

쇠고기 굴라쉬,

양파 쇠고기,

달콤한 만두찜,

카이저 슈 마렌 같은

음식들을 즐겼다.


황제라도 가족끼리일 땐

편한 게 최고였나 보다. 호홋.


잠깐, 그들이 즐긴 음식을

찾아볼까?  


요것이 

위너 슈니첼, Wiener schnitzel


요렇게 생긴 것이

쇠고기 굴라쉬, beef goulash


요런 것이 

양파 쇠고기 beef with onions


요런 모양이 

달콤한 만두찜 

steamed sweet dumplings


그리고 요것

카이저 슈 마렌  

Kaiserschmarren


카이저 슈마렌은
'황제의 난센스'란 뜻이다.


과일 졸인 것과 

함께 먹는 조각낸 

달콤한 오믈렛이다. 


황제의 난센스?

와이?



프란츠 요셉이 

한창 사냥 중인데 갑자기

비가 막 쏟아져 근처에 보이는

한 농가로 피신한다. 


깜짝 놀란 농부의 부인은


"헉. 황제를 어찌 대접하나?"


오달달달 떨다가 

집에 있는 재료들을 총

있는 대로 모아 무언가 만든다. 


즉 밀가루로 일단 

평범한 팬케이크를 만드는데

달걀도 넣고 우유도 넣고 

아주 달콤하게 한다.


집에 있는 과일들을 팍팍

끓이고 졸여서 함께 

황제에게 대접한다.


너무도 맛있게 먹는 황제

이때부터 이 음식은

'황제의 팬케이크'로 불리며 

현재 오스트리아의

대표 디저트로 자리 잡는다.


하하. 격식을 안 차려도 되는 

요기 이 식당에서는


황제도 이런 편한 음식을 

즐겼다니 사람은 다 비슷한가 보다.  



식탁 장식은 

쇤브룬 정원의 진달래, 

히아신스, 난초들로 했다.


1900년대 궁정 종묘원은 

1,500 여개 품종의 

25,000 개의 난초들로 

그 당시 유럽에서 가장 컸다.


가운데 큰 그림은 

20세 때의 프란츠 요셉이다.


이 방 이름이 와이 

'마리 앙투아네트 방'일까?


이 곳 한가운데 크게 나폴레옹 3세가

프란츠 요셉에게 선물한 


마리 앙투아네트와

그녀의 아이들 모습이 있는 

테피스트리가 걸려있었다.


그래서  '마리 앙투아네트 방'이라 

이름 지어졌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군가 합스부르그 가족 중 

한 분이 개인적으로 갖고 있어

여기엔 없다.  


<아이들 방>


전형적인 로코코 스타일 방. 

화려한 색채 섬세한 장식.


요기서 다시 순서를 외워보자면


비잔틴 ㅡ> 로마네스크 ㅡ> 고딕

ㅡ> 르네상스 ㅡ> 바로크 ㅡ> 로코코


옛날엔 씨씨 아파트 일부였지만

지금은 마리아 테레지아 딸들 

초상화로 꾸며져 있다.


1960년대부터 

아이들 초상화가 걸리면서

이들 방으로 불린다.


마리아 테레사는 

챨스 6세 황제의 큰 딸로

1717년에 태어난다. 


아주 젊을 때 로렌의 

프란츠 스테판과 사랑에 빠져 

1736년 결혼한다.


11명의 딸과 5명의 아들 

모두 16명의 아이들을 낳는데

이중 11명만이 어른까지 잘 자란다.


이렇게 많은 자녀들을 

정략적으로 결혼시켜 

정치적 세력을 크게 한다. 


다만 딸 한 명 

메리 크리스틴만이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을 

허락받는다.


<아침식사 방>

이방의 흰색과 금색 패널

 장식된 꽃 메달은


1761년 쇤브룬을 방문한 

진젠도르프 백작의 기사에 따르면

마리아 테레사의 어머니 

엘리지 바스 크리스틴이 만들었다.


아플리케 기법으로 

만들어진 메달리온에는


꽃다발 위에서 

흥겹게 놀고 있는 

곤충들까지 그려져 있다.   


이 방은 가족 중 

예술가적 기질 있는 사람들이

궁전 내부를 장식할 때 

함께 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궁전의 남서쪽 끝에 

위치한 이 곳은

 

요셉 2세의 두 번째 부인인 

마리아 요새파가

아침 식사하는 방으로 

사용했다.


<노란 방>

정원에 접해있는 

첫 번째 방이다.

 

여러 번의 공사 끝에 

19세기 중반에 로코코 

스타일로 꾸며진다. 


1770년경 만들어진 

이 가구들은 루이 16세 시대의

신고전주의 양식 로코코 양식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다른 방에 있는 

마리아 테레사 아이들의

공식 인물 초상화와는 

아주 다르게 


부르주아급 아이들의 

모습이 파스텔화로 

정말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발코니 방>


마리아 테레사의 

아이들 초상화가 있다. 


그녀 아이들 중 

가장 예뻤다는 


마리아 엘리자베스도 

있다. 


그러나 그녀는 

천연두에 걸려 얼굴이 

엉망이 되어 


같은 급의 남편을 

도저히 얻을 수 없게 된다.


그녀는 끝내 결혼하지 않고 

엄마가 죽은 후에

 

인스브루크에 가서 

귀족 여성들의 

종교적 기초가 되는

수녀원의 원장을 하며 

여생을 보낸다.


<거울방>


흰색과 금색의 웅장한 

로코코 장식크리스털 거울

그래서 붙여진 이름 거울방


마리아 테레사 시대의 

전형적인 거실 모습이다.

 

나무판자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표면과 


그 안에 설치된 거울에

춧불이 반사되어 


그야말로 환상적 장면을 

출한다.


1762년 10월 

여섯 살짜리 모차르트가 


마리아 테레사 앞에서

첫 연주를 한 곳이다. 


그의 아버지는 연주 후

두고두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볼프강은 

폐하의 무릎에 뛰어올라

팔을 목에 두르고 키스하였다."



<로사 룸> 


커다란 방 하나와 

작은 방 두 개를 합쳐서

1760년에 특별한 방을 만든다.


마리아 테레사는 

화가 요셉 로사에게


15개의 커다란 풍경화를 

이 곳에 그려 넣게 한다.

그래서 이 방이 로사 룸이다.


대형 로사 룸에 있는 

그림 중 하나는

 

스위스 아가 우에 있는 

하비츠부르크를 보여주는데

나중에 합스부르크가 된다.


왕조가 세습되는 성도 있고 

농부와 양과 염소가 

쉬고 있는 아름다운 강과

산의 모습도 있다. 


커다란 로사 룸의 

금박 장식에서 보이는

다양한 악기는 


이 방이 음악방으로도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프란츠 스테판 1세 

황제의 초상화도 있다.

 

다양한 물건과 

수집한 물건들로 둘러싸인 

테이블에 서있는 황제를 보여주어 


예술, 역사 및 자연과학에 

관심이 많은 황제였구나 

느끼게 한다. 


<손전등 방> 


전깃불이 들어오기 전에

손전등을 운반하는 사람들은 

이 곳에서 기다렸다.


그들의 업무는 

해가 져서 깜깜할 때

 

황제 가족이나 

궁중 사람들에게 

길을 밝혀주는 것이다.


이방은 요셉 1세 때

만들어진 대리석 문 패널로도 

유명하다.


이전 13화 오스트리아 빈 쇤브룬궁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