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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ul 10. 2019

마오 끌라이 크라이

싸라아오 싸라아이 마이마라이 마이무원 마이야목



난 점점 걷기에 빠져들고 있다. 남편이 은퇴하기 전에는 남편 차 내 차 두대를 굴렸었다. 그러나 유난히 모든 걸 같이 하는 우리 부부는 그가 은퇴하고나니 내 차는 주야장천 주차장만 지키고 있는 거다. 그러다 보니 자꾸 고장이 나서 내 차를 없애버렸다. 그리고 나는 혼자만의 모임에 차를 안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남편이 집에 있어 차를 이용할 수 있어도 버스를 이용했다. 세상에 손과 발이 자유롭고 눈도 자유롭고 우리 집 코앞에서 시내로 어디로 안 가는 곳이 없고 그렇게 한동안은 버스 타기에 폭 빠져들었다. 주차 걱정 없고 맘대로 핸드폰도 만질 수 있고. 하하 그런데 그것도 길어지니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조차 갑자기 귀찮아지기 시작한다. 한번 걸어볼까? 와우. 걷는 건 또 다른 천국. 발로 걸으면서 온갖 것을 구경할 수 있고 버스와는 또 비교도 안되네. 처음엔 30분 거리. 그렇게 늘려서 그 어디라도 난 걸어서 간다. 오늘도 거의 두 시간을 걸어서 약속 장소에 갔다. 이젠 두근두근 설레기까지 한다. 약속 장소를 어떻게 찾아갈까 얼마나 걸릴까 어디 어디를 걸어가나 등등으로. 강도 건너고 기다란 횡단보도도 건너고 골목길도 가고 허물어져가는 옛날 집들 사이도 걸어가고 별데별데 다 보면서 간다. 참 재미있다. 그렇게 난 오늘도 멋지게 걸어서 약속 장소에 갔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 하하 몸은 노곤노곤 함께 하는 점심이 얼마나 얼마나 더 맛있겠는가. 그렇게 나만의 약속 장소 걸어가기를 실행하고 있다. 오늘은 모처럼 남편 혼자 저녁 약속이 있는 날. 난 이 귀한 나 혼자만의 시간을 '태국어 제대로 공부하기'에 쏟아붓는다. 착하다. 하하




오늘은 모음들을 공부한다. 우선 싸라 아오. 싸라는 모음이라는 뜻.

가운데 자음 어앙을 넣어 모음을 표현한다. 이 모음 '아오'는 단모음이다. 

그러나 성조를 결정할 땐 장모음으로 여겨 생음엔딩이다.  



그러니까 모음 에를 쓰고 자음 쓰고 모음 아를 쓰면 아오가 되는구나. 모음 아오. 

자, 이제 자음 머마로 아오를 사용해보자. 





싸라 에 + 머마  + 싸라 아 = 마오  drunk 술이 취한, 술꾼


그런데 여기서 기억할 것. 모음 아오는 단모음이지만 성조를 결정할 땐 장모음으로 쳐서 생음이 된다. 

그래서 마오는 평성 mid tone 이 된다. 오케이. 





캬, 요건 조금 어렵다. 싸라 아이 마이 마라이. 모음 아이인데 요건 발음은 짧게 하는 단모음이다. 그러아 모음 '아오' 에서처럼 성조를 결정할 땐 생음엔딩이 되어 미드톤 즉 평성이 된다.  꼭지 부분이 브이자 모양인 것은 싸라 아이 마이 마라이. 그리고 꼭지 부분이 둥글둥글 둥근 것은 싸라 아이 마이 무원. 캬~ 어렵다. 요걸 어떻게 외우노? 어쨌든 이렇게 생긴 것은 모음 아이로 아이 발음이 나고 단모음이라 짧게 발음하지만 모음 아오처럼 성조 결정 때는 장모음처럼 생각해서 생음엔딩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끌라이. far 먼~  아하 러르아, 러링, 워웬은 다른 자음과 합쳐져서 복합 자음이 되는구나. 꺼까이와 러링이 합쳐져서 끌이 되듯이. 아하. 



러르아도 복합 자음을 만들 수 있는 거니까 예를 들어보면 커콰이와 합쳐져서 그리고 모음 아이가 합쳐져서 크라이가 되는구나. 꺼까이와 러링과 모음 아이가 합쳐져서 끌라이가 되듯이. 크라이는 누구 라는 뜻이고 끌라이는 멀다라는 뜻이고. 오예. 



그리고 또 기억해야할 것. 마이 야 목 이라고 하는 것. 요상하게 생겼지만 잘 외워두자. 저걸 쓰면 즉 마이야목을 쓰면 반복의 뜻이 된다. 크라이에 마이야목 저걸 써넣으면 크라이크라이가 되어 누구나가 되는 것이구나. 아, 오늘은 좀 많이 어렵다. 그래도 잘 기억하자. 




일단 모음은 그냥 모음아이라고만 알자. 아니, 그래도 정확히 외우도록 노력은 해야지. 

싸라 아이 마이 마라이   요거는 끝이 브이자형의 모음 아이이고

싸라 아이 마이무원  요거는 끝이 둥근 원이다. 


아하 외우기는 쉽겠다. 마이무원이라고 원으로 끝나니 끝이 둥근 원이고 하핫

마이 마라이라고 브이같이 이로 끝나니 브이자라고 내멋대로 외워두자.


다쉬!!! 싸라 아이 마이 마라이는 끝이 브이자형

           싸라 아이 마이 무원은 끝이 둥근 원


이 두가지가 다 모음 아이인데 짧게 발음하는 단모음이다. 

그러나 성조결정때는 장모음으로 쳐 생음엔딩이다. 

싸라 아오도 즉 모음 아오도 짧게 발음하는 단모음이지만 

성조결정때는 장모음으로 쳐 생음엔딩이다. 


마오 술꾼을 공부했고

복합자음이 나오는 끌라이를 공부했지. 먼

그리고 또 복합자음 크라이 누구라는 뜻


끌라이 할 때는 싸라아이 마이 마라이를 쓰고

크라이 할 때는 싸라아이 마이 무원을 쓴다. 


즉 끌라이 할 때의 아이 모음은 꼭대기가 브이자모양이고

크라이 할 때의 아이 모음은 꼭대기가 원모양이다. 하하.


그리고 기억해야할 마이야목 반복의 표시.

크라이 + 마이야목 = 크라이크라이  즉 누구나.


오~ 됐다. 정리 끝. 오늘 공부도 참 잘했어요.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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