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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ul 30. 2019

어앙 아오 익 떱 꺼

꺼피피




여름휴가의 절정일 것 같다. 우리는 이미 계곡에 다녀와 이 땡볕을 시원한 집 안에서 즐기고 있다. 밖에 무척 덥겠네. 해가면서. 너무 집이 높아 매미가 이 곳 베란다를 나무로 착각하는 가보다. 종종 뒷베란다 창살에 매미가 달라붙어 정말 시끄러울 정도로 목청도 크게 맴! 맴! 거리고 있다. 진짜 여름이다. 집안에서 맛있는 거 해먹으며 책읽고 음악듣고 태국어공부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는 그야말로 멋진 휴가를 보내고 있다. 하하 그러나 사실 은퇴한 남편이기에 우리는 매일매일이 휴가이다. 백수에게 어디 따로 휴가가 있겠는가. 남들 휴가지에서 고생하겠지? 이러면서 룰루랄라 한가한 우리집에서의 여름피서를 즐기고 있다. 하하




중자음 어앙이다. 어앙은 단어 앞에 오면 묵음이다. 모음을 발음하기 위한 자음에 불과. 태국어 모음은 자음에 붙여써야만 하니까. 자음 소리 없이 모음 소리만 내려할 때 바로 이 자음을 쓴다. 자기 소리없이 모음을 그대로 소리낼 수 있으니까. 즉 어앙은 가짜 자음이다.



중자음 어앙은 아무 소리 안난다. 즉 묵음이다. 싸라아오 모음 아오. 자음 어앙은 그냥 아무 소리 없이 모음 아오로만 발음된다. 중자음 어앙은 이렇게 묵음이 되는 것이다.




어앙 + 싸라 이 + 꺼까이 = 익  again  다시! 익 다시 쉽다. 이젠 요 정도는 예쁘게 쓸 수 있다. 다쉬! 할 때 익! 하면 되는 구나. 하하




익은 좀 얕은 음에서 시작해 더 아래로 내려가는 low tone 즉 제 1성이다. 익. 밑으로 깔면서 익. 와이 1성이 되었을까? 중자음 어앙에 모음 이 그리고 익이니까 칵 막히는 K음, 사음이다. 그러니까 제 1성. 다시 외우자. 단모음이거나 사음 K, T, P. 요 세 마침으로 끝날 때 제 1성이다. 익 할 때 모음 이는 장모음이지만 종자음이 꺼까이로 칵 막히는 사음이기에 제 1성이 되는 것이다. 오호 그리고 어앙이 모음으로 쓰일 때는 싸라 어. 즉 장모음 어~ 가 된다. 오케이. 잘 기억하자. 




그냥 장모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어앙 뒤에 다른 모음 없이 그대로 자음이 와야 이 어앙이 장모음 어로 쓰이게 되는 것이다. 대답하다의 떱을 보자. 떠따오 에 어앙에 버바이마이가 오니까 어앙이 장모음 어~ 로 변한다. 아하. 그러면서 버바이마이가 칵 막히는 사음이니까 장모음일지라도 사음 엔딩이면 제 1성이니까 Low Tone 다. 아래서 시작해서 더욱 아래로 떱! 대답하다. 




그런데 이 장모음 싸라 어~ 의 단모음은 무엇일까? 싸라 아오 요건 익히 아는 장모음 아오인데 여기에 단모음을 표시하는 갈매기 작은 거 두개가 붙으면 아오의 단모음이 아니라 어앙의 단모음 즉 짧은 '어' 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꺼까이에 단모음 어가 붙으면 꺼! 섬이라는 뜻이다. 다시 볼까?  


중자음 꺼까이 + 싸라어 단모음 = 꺼


섬이라는 뜻으로 요건 단모음으로 끝났으니 사음엔딩으로 중자음 더하기 단모음은 제 1성. 즉 Low Tone 이다. 꺼!  아래에서 시작해 더 아래로 꺼! 섬이라는 뜻. 외우자. 




오호 태국의 유명 관광지에 피피섬이 있는가보다. 그걸 꺼피피 라고 하는 구나. 피피섬. 

퍼판에 장모음 이 해서 피~ 




그런데 정말 피피섬이면 피가 두번 반복되는데 왜 반복할 때 쓰는 마이야목을 안 썼을까? 

아하. 고유명사에는 마이야목을 쓰지 않는구나. 오케이~ 




단모음 꺼. 잘 기억하자. 장모음 아오에 짧은 기러기 두마리 붙은 거. 꺼. 그리고 이름에는 반복으로 마이야목을 쓰지 않는 다는 것. 이름에서는 몇번 반복되어도 그대로 단어를 다 써줄 것. 오케이. 오늘 공부 끝. 서방님이 나가자고 하여 더 할 수가 없다. 여기서 끝내야만 한다. 난 더 계속 쓰고 싶은데. 할 수 없다. 함께 하는 분의 의견은 매우 중요하니까. 후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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