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__로스앤젤레스
“조종실에 가봐. 식사서비스도 끝났고 승객들 다 자잖아. 도움필요하면 인터폰 할게. “
나는 점프씻에 앉은 채로 가고 싶지 않다는 표정이다. 부사무장은 끝내 나를 일으켜 세워 살포시 민다. ”가보라니까. 좋아할 거야." 뭘 좋아한다는 거야? 레이오버동안 충분히 자지 못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싫다는데 왜 이래라 저래라야 조금 짜증스러운 마음으로 투벅투벅 걸어가 조종실 문을 여는 순간, 나는 놀래 자빠질뻔했다.
“기장님... 이게... 이게 뭐예요?" 조종실 앞과 옆 창으로 밤하늘 가득히 초록빛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오로라였다.
그린란드와 유럽을 거쳐가는 LA비행은, 한 구간당 16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비행 중에서도 힘든 비행이다. 2번의 메인 식사와 2번의 스낵 서비스도 그렇고, 방사능 노출이 다소 높다는 북극항로를 오가는 스케줄 때문인지 다녀오면 유독 어지럽고 그야말로 녹초가 된다.
쉽지 않은 여정임에도 서너 달에 한번 신청해 다녀오는 이유는, 혜선언니와 체어를 만나기 위해서다. 둘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 베스트 프렌즈다.
언니와 체어, 둘은 엑스(Ex) 비슷한 관계로 헤어진 지는 10년도 넘었다. 언니는 LA 대학에서 공부할 때 주스바에서 파트타이머로 일했다. 그 무렵, 근처 회사를 다니던 체어가 주스바의 단골고객이었고 이런저런 스몰톡을 나누며 꽤 친해진 어느 날 언니를 친구파티에 초대했다. 몇 번의 데이트 후 둘은 누가먼저 선을 그을 것도 없이 연인이 아닌 친구가 되었는데, 이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언니는 과묵하고 듬직한 스타일의 숀 코너리 같은 남자를 좋아한다. 체어는 요란스럽지는 않지만 이것저것 말하기를 좋아하고 한참 다정한쪽이다. 체어는 작고 귀여운 오드리 헵번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데, 언니는 일단 키가 174cm이고 용건만 간단히를 선호하며, 귀여운 구석보다 멋있는 쪽이다. 두어 번의 만남에서 둘은 입을 맞추거나 손을 잡고 싶어지는 신체적 끌림이 없었을 것이 분명하다. 애초에 엑스라고 하기에도 조금 애매한 이유다.
나는 승무원이 되기 전 다니던 직장에서, 출장으로 간 LA에서 언니 소개로 체어를 처음 만났다. 우리 셋은 어느 맑은 날 오후 라구나 비치에서 만나 점심, 산타모니카에서 커피, 한인타운에서 저녁으로 설렁탕, 이대로 헤어지기 아쉽다며 내가 머물던 호텔에서 와인까지, 자정이 되도록 함께 웃고 떠들었다. 죽이 잘 맞았다.
이때부터다. 우리가 친구가 되고 언니가 사는 동네이름을 따서 '부에나팍 (Buena Park)'이란 우리만의 카톡방이 생긴 시점이.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오해와 서운함으로 다투기도 하고 화해하며 우리 셋은 더욱 친해졌다.
"언니, 체어 친 요즘 다이어트 한다던데. 살 좀 빠졌데요?"
"그러게. 나도 너 지난번 비행 왔을 때 보고 못 봤어."
중국인 아버지와 자메이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체어의 성 '친(Chin)'을 붙여, 언니와 나는 우리만의 닉네임처럼 체어를 "체어 친"이라고 부른다. 체어는 누군가와 데이트를 시작하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가 만남이 끝나면 식단관리도 운동도 멈춘다. 그렇게 의도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지켜본 루틴이 그러해 다이어트 여부에 따라 그의 연애상태를 짐작하곤 한다.
우리는 글렌데일의 한 파스타집에서 4개월 만에 만나 빅허그를 나누었다.
"요즘 운동 하는 거 아니었어? 근데 왜 살이 더 붙었어?" 키가 크고 통통해 귀여운 곰을 연상케 하는 체어는 장난스러운 나의 인사에, "이거 없어지면 서운할 텐데..." 자신의 배를 만지며 답한다.
"아니 대화 중에 내 스테이크 접시를 가져가더니 썰어서 다시 나한테 주는 거야. 나는 계속 편히 이야기하라면서. 너무 스위트하지 않아? 드디어 만난 것 같아. 바로 이 여자야!"
데이팅앱을 통해 요즘 체어가 만나고 있는 썸녀는, '바로 이 여자야'라고 언급하는 여섯 아니 일곱 번째 정도 되는 여자인 것 같다. 지난주 처음 만났으며, 어제는 그녀 회사로 꽃을 보냈다고 한다. '많이 듣던 얘기 같은데...'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다가 약속한 듯 서서히 눈이 마주친 언니와 나는 무언의 대화를 주고받는다.
"좋아했겠네. 여자들 꽃 좋아하잖아. 게다가 회사로 보냈으니 동료들도 우와 이게 뭐야? 하면서 관심도 받았겠고. 그런데 체어, 일단 조금 슬로다운해 봐. 지금은 물질적인 것보다는... 서로를 알아가는데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 천천히... 너무 급하게 말고."
바람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체어의 지난 사랑들에 대한 염려와 그렇기에 잘되길 바라는 응원이 언니 음성에 여실히 녹아있다. 나는 말을 더 보태지 않고 그녀의 말이 무슨 말인지 알잖아 하듯 체어등을 부드럽게 톡톡 친다.
체어는 컴퓨터 괴짜다. 그만큼 컴퓨터에 능하고 우리가 computer geek 하면 떠올릴만한 빅뱅이론 시트콤의 캐릭터들 이미지와 흡사하다. 대학 때는 미국대표 프로 게이머로도 활동했다. 다만 괴짜 뜻 그대로 사회적으로 닫혀있지 않고 친구가 많고 사교성이 좋다. 사회적으로는 오히려 언니와 내가 괴짜에 가깝다.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선하고 순수하다. 상대가 진심으로 잘되길 바라며 자신의 도움이 필요할 때면 마다하지 않는다. 내 이메일이 중국에서 해킹당했을 때도 차분히 내가 해야 할 것 들을 알려주며 밤새워 도와주었다. 무엇보다 허세가 없고 누구를 만나든 자신의 재단대로 판단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조언은 상대가 원할 때만 숨을 고르고 한참 생각한 후 조심스럽게 입을 때는 편이며, 그게 아니라면 그저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본다. 사실 체어의 이런 마인드는 옆에서 지켜볼 때면 꽤 멋지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언젠가 잡지에서 "뉴요커 (New Yorker)"의 참의미에 대해 읽은 적이 있다. 단순히 뉴욕시티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인종과 문화가 워낙 다양한 도시이다 보니 다름에 대한 수용과 개개인에 대한 존중, 열린 사고로 뉴욕에서 사는 사람들을 "뉴요커"라고 부른다고 했다. 우리가 표면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문화적으로 훨씬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뉴요커 하면, 섹스 엔 더시티 시리즈의 주인공들처럼 화려한 겉모습과 라이프 스타일을 연상하지만 실상 진정한 뉴요커인지는 사람의 외관과는 무관하게 대화를 통해서만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요즘 힙(hip)한 옷을 차려입었더라도 "다름"에 대해 열려있지 않다면 뉴요커로 보기 어렵다. 반면 어딘가에 오래 앉아 있었는지 허벅지 쪽에 자글자글 주름이 가득한 고무줄 면반바지에 후줄근한 티셔츠, 허름한 슬리퍼를 신었더라도, 오픈 마인드로 대화가 유연한 사람이라면 뉴요커인 셈이다.
(LA에 사는 주민을 뜻하는 "Angeleno; 엔젤리노"라는 단어가 있긴 하지만) 체어를 볼 때면 "LA에 사는 뉴요커" 같다.
"알렉스가 벌써 10살인데 아직도 제이미가 친아빠인 줄 안다고? 그건 아니지. 알렉스는 알 권리가 있어. 나중에 알게 되면 충격은 더 클 거야."
군인인 제이미는 체어의 오랜 친구다. 직업상 해외에 주둔하며 휴가동안 미국을 방문했고 아내의 임신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이는 제이미가 아닌 다른 남자의 아이였고 그렇게 알렉스가 태어났다. 제이미의 가족과 서너 번 만나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여지없이 행복한 가족이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고 수줍음이 많은 알렉스는 조금만 시간을 함께 보내면 햇살처럼 빛나는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자신의 치킨텐더를 다 먹고 아빠 접시에 있는 치킨윙까지 모두 집어 먹었다. "우리 알렉스는 항상 아빠를 자동 베지테리언으로 만드네." 제이미는 브로콜리와 버섯만 남은 자기 접시를 보며 웃으며 말한다. 둘의 관계는 편안하고 대화에는 유머가 깃들어 있었다.
"아직 알렉스가 어려서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으니, 성인이 되면 말해주려는 것일 수도 있고. 영원히 비밀로 한다 해도 그건 그들이 결정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어떤 결정이어도 결정하기까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힘든 시간을 거쳐야 할 거야. 그저 그 가족이 언제나 안정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거면 돼."
당연히 알렉스에게 말해야 한다고 단정 지으며 꽤나 강한 어투로 말했던 우리와는 달리 체어는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그들이 행복하면 된다고 얘기하고 있었다. 뉴요커가 되는 길은 참 쉽지 않다.
내가 기억하는 꽤 오래전부터 체어는 사랑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랑에 서툰 것은 아닌데 줄곧 인연이 잘 닿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소위 눈이 높거나 조건을 따지는 사람도 아니다.
언니와 나의 분석은 이렇다. 체어는 오래도록 차곡차곡 모아둔 사랑이 그 안에 가득하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나면, 이 풍성한 사랑과 머릿속에 그려왔던 서프라이즈들이 순서도 없이 한 번에 다 쏟아져 나온다. 음,.. 서툰 것이 맞는 것 같다. 연애 초반에 어느 정도 밀당 같은 게 가능하다면 승산이 조금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애초에 DNA에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노곤한 오후나 울적할 때 가끔 맛보는 초콜릿은 달콤하지만, 시종일관 입안에 가득한 초콜릿은 더 이상 달콤하지 않으며 분명 물릴 것이다.
몇 년 전 '바로 이 여자야'라고 언급했던 다섯 번째 썸녀였던가? 그녀와의 이야기는 꽤 흥미롭다. 그녀는 체어와 또 다른 남자 이렇게 두 남자와 동시에 데이트를 하고 있었고, 처음부터 그 둘에게 이를 말했다. 두 남자 모두에게 관심이 가는데, 몇 번의 만남을 더 갖고 누구와 최종적으로 연인사이가 될 것인지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무슨 리얼리티 연애프로도 아니고, 그 여자 뭐야? 선택되면 뭐 상금이라도 있데?"
나 같았으면 그쪽이 뭔데 나를 누구와 비교해서 선택을 하네마네냐며 됐고 관심 없다고 말했을 거라며, 우리는 그녀의 연인결정 대결에 응하고 있는 체어를 답답해했다. 그녀는 최종결정 전, 각 남자 친구후보와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고 여행지는 남자 쪽에서 선택하게 했다. 여행에 다녀온 후 그녀는 체어가 아닌 상대 남자를 남자친구로 선택했다. 그 남자가 그녀와 어디로 여행을 했는지 나는 듣지 못했다. 다만 그녀와 둘만의 여행을 했고, 체어의 여행은 이러했다.
"그녀를 데리고 제이미 가족과 함께 레이크 타호로 스키여행을 다녀왔어. 우리 5명은 함께 스키도 타고, 저녁에 바비큐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 여자다 싶었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뭐. 둘이 연인이 된 걸 축하해 줬어."
그렇다. 항상 머릿속에 그려왔던 "내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에 그녀를 초대하고 싶다."라는 로망이 또 순서도 없이 쏟아졌다.
몇 년이 흐른 지금 그녀는 당시 선택했던 남자와 결혼했고 체어는 그들과 친한 친구로 지낸다. 이따금씩 체어의 SNS를 통해 셋이서 볼링을 치거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볼 수 있다.
"이걸 미국 정서라고 해야 돼요, 언니? 나는 도통 이해가 안 가."
"음... 체어 정서라고 해두자."
눈을 감으면 얼굴로 쏟아질 것 같은 별들과 넘실대는 오로라를 보고 있자니 이 세상에 나와 광활한 우주, 둘만 존재하는 것 같다.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걸까..., 부사무장의 인터폰이 없는 거 보니 아직 더 머물러도 될 것 같다. 이상하게 눈물이 날 것도 같았는데, 말로 형용되지 않는 경이로움을 보았을 때.... 한없이 순수한 것을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감동이었을까. 참 고요하고... 참 아름다웠다.
"기장님, 그런데 오로라는 어떻게 생기는 거예요?" 다른 누군가가 질문하듯 나는 조용히 묻고 있었다.
"극지방은 자기 층이 얇아요." 기장님은 한 템포 쉬며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하는 표정이다가 안 되겠다는 듯 나를 향해 자세를 돌린 후, 꽉 쥔 왼손 주먹을 오른손으로 감싼다.
"자기 층은 이렇게 지구를 보면 남극과 북극으로 타원형으로 형성되는데..." 왼손 주먹이 지구이고 그것을 감싼 오른손이 자기층인 것이다.
"태양에서 오는 바람, 즉 태양풍이 지구로 불어오게 되면 지구 가운데는 자기 층이 이렇게 두껍게 형성되어 있으니 태양풍이 보이지 않지만, 자기 층이 얇게 깔린 북극과 남극은 이렇게 지구에 들어오고 싶어 안달 난 태양풍이 보이는 거죠. 얘네들 태양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사흘이나 걸려요."
뼛속까지 문과인 나는 대략 이해했다는 듯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거 알아요? 지구라는 남자는 항상 연인을 그리워했어요. 자주 볼 수 없거든요. 그 그리움의 이름은 자기장이에요. 이렇게 크다니까요."
기장님은 방금 쥐었던 왼손 주먹을, 오른손으로 한번 더 크게 감싼다.
"이렇게 그리움에 사무쳐 언제 올지 모르는 그의 연인, 태양풍을 기다리는 거죠. 그리고 그녀가 딱 하고 나타나면 기쁨을 주체 못 하고 그녀에게 사랑을 퍼부어요. 그럼 그 사랑을 받은 태양풍에게서 이렇게 넘실거리며 빛이 나는 거죠. 태양풍 이름이 로라 예요. 오... 나의 로라, 내가 당신을 얼마나 오래도록 기다렸는지 당신은 정녕 모를 거오. 오... 나의 사랑 로라. 그래서 이름이 오로라잖아요."
능청스럽게 그런 것도 몰랐냐며 마시던 물병에 손을 뻗는 기장님을 향해, 나는 전혀 몰랐다고 호들갑으로 답한다.
'그래 아직 '로라'가 도착하지 않은 거야. 체어는 '로라'인 줄 알고 사랑을 퍼부었지만, 그녀들은 빛나지 않았잖아. 지금까지 만난 그녀들은 제인, 메건, 올리비아, 제니퍼였던 거야, '로라'가 아니고. 그리고 언젠가 '로라'가 오면 반드시 그녀는 푸르게 푸르게 넘실대며 빛날 거야, 체어에게 이렇게 가득한 사랑의 자기장이 있으니...'
LA를 다녀온 후, 몇 번 비행을 더 다녀오니 2주가 훌쩍 지나있다.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부에나팍'을 확인했다. 언니는 약봉지 사진과 함께 독한 감기몸살에 걸려 며칠째 출근을 못하는 중이라고 했고, 체어는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며 킹크랩 사진을 보냈다.
지난달 시작했던 다이어트는 그만두었다고 한다.
비행 후 파김치가 된 피로감에 눈꺼풀에 돌덩이가 앉은 듯 꾸벅꾸벅 눈이 감겨왔다.
'어... 아직 머리... 안 말렸는데....
젖은.... 머리로 잠들.... 면 안 되는.... 데
얼굴에 에센스도 발라야 하는데...
그래..... 체어야.....
로라가.... 올.... 거야.....'
손에서 스르륵 핸드폰이 미끄러졌다.
*분명 사진을 찍은 기억이 있는데 그날의 오로라를 찾을 수가 없다. 10년도 넘은 오래된 노트북의 사진첩을 하루 종일 뒤져보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연재글 말미에 사진을 꼭 함께 올리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컸다. 문득 오래전 그날, facebook에 업로드했던 게 생각났다. 이제 거의 사용하지 않는 해당 sns를 다시 다운로드하고, 다행히 아직 그곳에 조용히 머물고 있는 오로라를 이렇게 데려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