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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박하 Jan 01. 2024

올해는 꼭 읽어야지

2024 도전! 책 읽기

올해는 꼭 완독 하고 싶은 책들 


새해가 되어 루틴을 정리하면서 책 읽기를 루틴에 다시 넣었다. 특히 11,12월에는 책을 거의 못 읽었다. 월말 정산 책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12월에는 충격적으로 책을 거의 못 읽었다는 걸 알았다. 보통 아이 학원 기다리면서 책을 읽었는데 그 시간에도 일을 하다 보니 책 읽는 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다시 그 시간에는 급한 일이 아니면 책을 읽는 것으로 하고 아직 다 읽지 못한 책들을 정리해 보았다. 


지난 몇 년간 완독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다 완독 하지 못한 책들 몇 권을 뽑아보았다. 워낙 많이들 읽은 책들이고 좋은 책들이라 별다른 리뷰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은 책들이다. 여러 번 비행기도 들고 타고 카메룬에도 들고 다녀오기도 했는데 번번이 읽기를 실패했다. 두꺼워서일까 내용이 어려워서일까 둘 다일까. 


개인적으로 꾸역 꾸역이라도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막 빨려 들어서 재미있게 읽는 소설이나 책들도 있지만 이렇게 몇 년을 묵혀가면서 의지를 다해 읽는 책들도 있다. 재미있게 읽으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읽다 보면 한 줄이라도 이해가 된다면 그 자체로 이미 좋다고 생각한다. 


1. 인간의 조건 - 한나 아렌트

사실 예전에 한번 읽었는데 그 후로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못 읽고 있다. 그 사유의 깊이와 던지는 질문들이 한참을 생각하게 한다. 읽다 보면 찾아봐야 할 책들이 연이어서 생각이 난다. 헤겔이나 칸트도 좀 찾아서 읽어야 할 것 같고 세계사 공부도 새로 해야 할 것 같다. 좀 더 깊은 사유를 원하는 나는 그 시작을 인간의 조건으로 해보려 한다. 


2.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책을 앞에서 읽다가 중간부터 읽다가 목차 보고 읽다가 하면서 결국 완독은 다 못했다. 부분 부분 읽어도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예전에는 비행기에서 책을 잘 봐서 들고 탔는데 한 줄도 안 읽고 내린 적도 있었다. 사실 저 책은 공항서점에서 산 책이다. 성격이 급해서 책도 빨리 보고 밥도 빨리 먹는데 이제는 좀 천천히 꼭꼭 씹어가며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매일 조금씩 읽으면 언제가 다 읽으리라 믿는다. 


3. 1일 1 로그 100일 완성 IT지식 - 브라이너 W 커니핸

얼마나 많이 알면 이런 책을 쓸 수 있을까. 나도 내 분야에서 이런 책을 쓰는 게 앞으로 10년 안의 목표이다. 책을 중간중간 필요한 부분만 읽었더니 아직도 다 못 읽었다. 앞부분부터 차근히 한번 읽어볼 예정이다. IT 없이 돌아가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며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4.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김영하 작가님 추천으로 구입했는데 사실 처음에 에세이인줄 알았다. 그래서 사서는 첫 챕터까지만 읽고 이후로 진도가 못 나가고 있다. 사피엔스와 비슷한 책인데 실제로 문체가 좀 더 다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5.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무라카미 하루키

사실 안 읽으려고 했는데 이동진 작가님께서 해설하신 것을 보고 그래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다. 하루키 세계를 한번 받아들이고 그 이야기에 한번 다시 발을 담가보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y1kxdlxZTLo


이 외에도 이동진 작가님이 추천해 주신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나 작년에 많이 읽으셨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등도 읽고 싶고 올리버 색스의 책들도 좀 읽어보고 싶으며 어슐러 르 귄의 책들도 더 읽어보고 싶다. 책 욕심을 부리는 것은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쌓아놓고 읽지 않는 것은 안 되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김영하 작가님이 그랬던 것 같다.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라 산 책 중에 몇 권을 읽는 거라고 말이다. (ㅎ) 그래서 일단 쌓아놓은 책중에는 저 정도 꼭 완독 하기로 하고, 새해맞이 책구매 목록도 정리해서 한번 공유해보려 한다. 오늘도 책값을 벌기 위해 열심히 번역을 해야겠다. 


사진: Unsplash의 Ed Robert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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