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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주 Jan 29. 2017

연탄 한 장

너는 누구에게 단 한 번만이라도 뜨거웠던 사람이었는가.


시. 안도현 <연탄 한 장>


빠른 시대를 살아간다.

사람과의 관계도 깊이 보다는 가벼운 팔로워를 늘려가는 것이 트렌드가 되었다.

우리를 경쟁으로 내 모는 사회를 탓해보지만 그것이 더 쉽고 익숙해졌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첨단 시대를 살아가지만 우리는 더 많이 외롭고, 더 많이 고립된다. 기술은 우리에게 멀리서도 통화하고 빠른 속도로 통신을 이용하도록 해주었지만 사람과의 관계의 끈은 연결해주지 못하였다.


누군가를 위해 몇 시간을 내어 얘기 들어주는 것,

슬플 때 같이 마음껏 울어주는 것,

사랑의 줄다리기가 아닌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것.


온몸을 태워 열정을 소진하는 연탄에게 부끄럽지 않게 누군가에게 뜨거운 사람이 되어 보자. 이 겨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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