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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gular Han 싱귤러한 Apr 01. 2024

와디즈, 이렇게 해서 실패했습니다.

오늘은 자체브랜드 싱귤러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첫 번째 와디즈 펀딩은 쿠션으로 했고, 작지만 성공했습니다. 지인분들이 구매해 주신 것도 있지만, 순수 고객분들도 있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패브릭포스터로 진행을 해 봤습니다. 일단 제가 상세페이지와 메인 썸네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세요. 


메인 썸네일입니다. 

메인 썸네일인데 너무 복잡해서 눈에 확 안 들어와 추후에는 아래처럼 변경을 했었죠. 

집안에 노출되어 있는 지저분한 것들을 포스터로 가려주면 우리 집이 갤러리처럼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꾸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데, 이미지가 너무 복잡해 보였어요. 


제가 실력 있는 그래픽디자이너가 아니다 보니, 이 점이 너무 아쉬웠답니다. 

그래서 그냥 깔끔하게 아래처럼 변경했어요. 

요렇게 메인 썸네일


진작 바꿀걸 그랬어요. 

상세페이지는 요즘 흔한 AI를 이용하여 만들고, 포토샵으로 말풍선 작업을 했습니다. 



이렇게 스토리를 만들어갔습니다 만 결과는 망했습니다. 패브릭포스터가 인기템은 아닌 건 분명한 듯합니다. 저에게 맞춤제작을 원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이렇게 펀딩으로 프리오더를 받으면 원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종종'이라는 것을 무시했나 봐요. 정말 종종이어서 그런지 입질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오픈몰에서 기성사이즈로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제 그림 중에 선택할만한 그림이 없을 수도 있으니 본인이 원하는 사진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야지 했으나, 그것도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가장 장점이었던 것이 원하는 사이즈대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죠. 

마단위로 구매를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40x40cm이면 반마이니까 반마 값만 내면 되죠. 

계산이 어려우면 싱귤러한 카카오채널톡으로 문의하라고 했는데, 

역시 망했습니다. 


왜 망했을까요? 의견들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진심 감사합니다. 마음 상처 안 받고 다 들어볼게요. 


이렇게 펀딩을 올리면 오만군데에서 메일과 전화가 옵니다. 

가구매 및 카페침투, 상위노출, 체험단 등등 다양하게 몰려들죠. 


그런 것을 보면서 다시 한번 와디즈의 다른 업체들 제품을 봅니다. 

이 업체들은 가구매가 아니고 진짜 사람들이 구매해서 이렇게 많은 금액을 모은 건가?

물론 몇 업체들은 인증받은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사람들에게 어필을 잘해서 그렇게 높은 금액으로 성공했을 거예요. 


가구매나 거짓실적으로 노출을 하는 것도 하나의 마케팅 방법이겠죠. 정말 아무것도 없을 때는 그걸 이용하면 쉽게 목표달성이 가능해요. 사람들의 심리는 사람들이 몰리는 인기상품에는 믿음이 형성되기 때문이죠. 


이런 엄청난 유혹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주머니 사정 때문이었습니다. 

누가 공짜로 가구매를 해 주고, 카페침투해서 해 주겠어요. 다~ 돈이지. 

그 금액도 무시 못하는 금액이더라고요. 

민화라인 패브릭포스터입니다. 아직 자사몰엔 안 올라갔어요. 

와디즈는 판매위주보다 제품과 브랜드 홍보로 이용하기 위해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많은 매출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기도 했지만, 성공하면 좋을 것일지라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해야 할 가치를 찾지 못한 거죠. 


그 금액이면 한 달 동안 SNS 광고를 돌려서 자사몰에서 매출을 내는 게 더 낫겠다는 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번 쿠션을 진행할 때는 와디즈 비즈니스를 통해서 SNS광고를 돌렸습니다. 와디즈 비즈니스를 이용한 이유는 SNS광고는 픽셀로 돌아가는 것이라 와디즈의 픽셀에 심어져 있는 고객들 DB를 이용하여 싱귤러한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려는 목적이었죠. 



그래서 와디즈 펀딩에 성공은 했으나, 남는 건 마이너스뿐이었다~라는 것입니다. 

성공을 해도 성공을 한 게 아니죠.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광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와디즈의 브랜드 파워를 좀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럼 오롯이 유입된 사람들은 와디즈 통해서 들어온 사람, 싱귤러한 자사몰과 카카오채널, 네이버 톡, SNS를 통해서만 들어온 사람으로 볼 수 있어요. 싱귤러한의 브랜드파워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와디즈를 통해서 들어온 사람들인 거죠. 제 상품의 상품력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고, 와디즈에 들어온 사람들 중에 리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고, 와디즈는 뭔가 기술력이 있는 상품을 펀딩하거나 화장품이거나 기부이거나 분류들에만 강점이 있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는 다양합니다. 


와디즈 MD는 맘카페 등에 포스팅을 하라고 권유하더라고요. 

삭제 안되게 포스팅 내용을 잘 쓰면 되지만, 그런 포스팅은 대부분 삭제가 되기도 하죠. 


그래서 와디즈를 두 번 진행해서 얻은 결론은, 와디즈 펀딩을 올려놓고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 와디즈가 해주는 건 특별히 없으니 알아서 잘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뭐 도전하는 건 돈이 안 드는 것이니 4월에 있을 리빙위크에 참여하려고 해요. 

이번엔 테이블매트와 쿠션입니다. 


이전 포스팅에도 언급했지만, 떨어져도 떨어져도 다시 도전합니다. 다시 도전할 때는 뭔가 달라져야겠죠. 

적어도 브랜드와 제품 홍보는 되지 않을까요?


혹시 커스텀 맞춤 패브릭포스터가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링크 걸어둡니다. 




---- 싱귤러한 패브릭포스터 링크 ----


---- 싱귤러한 카카오채널 ----

https://pf.kakao.com/_bbTMj


싱귤러한은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에 '싱귤러한'을 치시면 콘텐츠가 무지막지하게 쏟아질 거예요. 

재미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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