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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삭바삭 Dec 09. 2023

하얀 겨울에 만났다.

귀여운 아기야, 눈부신 너는 우리의 축복이야



나의 귀여운 아기새



노산. 초산. 워킹맘에게 찾아온 아기


38살 노산에다가, 초산에다가, 워킹맘인 내가 부랴부랴 늦게 얻은 소중한 딸내미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안타까움이며 기쁨이며 위안이다.


매일이 정신없고 부족한 초보 엄마이고, 시력도 나빠지고 기억력도 퇴화되는 등

점점 더 나이먹음에 대한 현실을 체감하는 출산 후 요즘, 소중한 기억을 조금이라도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고 혹시나 나의 경험이 필요한 분들께 '나누고' 싶다.




영아연축 치료 1개월~12개월 기록모음.zip


아기와 맞이한 세번째 겨울


5월에 생긴 소중한 뱃속 아기시절 부터 벌써 횟수로 세 번째 겨울을 맞이하니 너무나 감격스럽다.

워커홀릭으로 일 밖에 몰랐던 디자이너로 살면서 일을 핑계로 아기 갖는 건 후순위였다. 경력이 쌓일수록 회사에서 자리 잡고, 월급도 높아지고 또 비례해서 씀씀이도 커지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고.. ㅎ 30대 초반 중반 한참을 놀(?) 나이라고 생각해서인지 결혼은 28세에 일찍 하고선 나를 위한 시간을 즐기느라 아기는 정말 후순위였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30대 후반이 되어 가지려고 보니 쉽지 않더라.

다행스럽고 감사하게도 본격적인 계획과 고민한 시기에 비해 1~2년 만에 빠른 편으로? 아기가 찾아와 주었다.


2021년 5월쯤 생겨서 2022년 겨울에 만난 아기.

감격과 감탄의 연속이다.  


쪼꼬미였는데 벌써 이렇게 말괄량이로 자라고 있다. (15개월)



더 많은 사랑을 줘야 하는 아기


나의 아기는 더 많은, 많은, 많은, 사랑과 정성이 필요하다.  


100일 무렵, 소아 뇌전증 중 영아연축이 발견된 아이이고 그 이후 집중적으로 치료과정을 겪고 있다. 희귀 난치병이라 생소하기도 하고, 실제 정보도 많이 없다 보니, 아주 많이 힘들었고, 물론 지금도 힘든 순간은 존재하지만 긍정으로 잘 극복하고 있다.

오픈하는 것도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 우리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정과 부모가 있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기도 하다. (엄마 용기 뿜뿜)   




겨울처럼 눈부시게 자랄 수 있기를, 봄 처럼 맑고 밝게 자라기를 :-)


연재 스타일은 일기 형식으로 써 내려가기도 하고, 입원 팁? 같은 소소한 정보나 소개하고 싶은 내용을 리뷰형식으로도 써보려고 하는데, 투박한 글솜씨이지만, 우리 아기 씩씩한 영아연축 극복 과정을 함께 공감하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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