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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냠냠론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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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레 Apr 27. 2023

[맛동산투어] 어른들의 딸기라테

집에서 만들어 먹는 딸기 막걸리

얼마 전 친구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딸기 막걸리를 만드는 걸 봤는데,

나한테 왠지 너는 만들어 먹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할 말이 없었다.


왜냐면, 그랬기 때문.

만들어서 먹었다. 진작에..


나는 그런 사람이다.

그렇다. 

나는 얼리어답터가 아니라 얼리돼지인 것이다.


사실 막걸리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한 번 먹고 그 뒤로는 안 해 먹었는데

꽤나 기억에 남는 맛이었다.


뭔가 딸기 스무디인데 막걸리형 탄산이 들어가 있는 느낌.


이왕 이렇게 된 거, 오랜만에 만들어서 먹어보기로 한다.

만드는 방법은 정말 너무 간단하다.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가능하다.
(주먹만 있으면 된다.)


우선 막걸리와 먹다 남은 딸기를 준비한다.

사실 딸기는 지금처럼 값이 떨어졌거나, 단맛이 많이 떨어진 상태가 좋다.


딸기를 으깨주는데…

손이 깨끗하다면 혹은 몸에 화가 많다면…
주먹으로 으깨어도 된다.


그리고 설탕을 한 스푼 가득 넣어준다.

이미 으깨진 딸기에 설탕을 넣으니 아주 주변이 달달한 딸기 향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막걸리를 부어주는데

막걸리 향을 더 느끼고 싶다면 한 병 다 넣어도 된다.


나는 부드러운 맛을 느끼고 싶어서 막걸리와 딸기우유를 2:1로 섞어준다.

그리고 휙휙 휘저으면 딸기막걸리 완성.

딸기우유까지 넣으니 강렬한 우유와 딸기향이 화악! 하고 올라온다.

정작 막걸리 맛은 안 느껴지는…


먹다 보니 딸기 스무디.. 아니 딸기라테 맛이 느껴진다.

달달하니 술술 들어가는 정도인데..


조심해야 한다.

취할 수도 있다.


아. 이게 바로 어른들의 라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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