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의 요령 - 영어 듣기
발음
이번에는 혼자서 듣기 연습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현지에서 공부를 하거나 생활하는 게 영어 듣기 능력을 키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외국에서 살고 있지만 현지 생활 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언어의 벽에 부딪혔을 수도 있다.
스피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혼자서 듣기 연습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앞의 글에서 영어로 이루어진 미디어를 무조건 듣는 방법이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다만, 이런 방법도 다음 조건을 만족 한다면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내용의 50 퍼센트 이상을 알아 들을 수 있을 경우
내용이 흥미진진 하거나 관심 분야일 경우
위의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한다면 무작정 듣는 방법으로도 충분히 듣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즉, 완전하게 알아 듣지 못 하더라도 자막을 보지 않고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면 미드 등을 보면서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정리하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미디어를 구한다
충분히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학습을 한다
자꾸 들어 귀로 익힌다
뉴스나 드라마 같은 미디어도 표준어를 익히는 데는 훌륭하지만 실제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들어보면 슬랭이나 이디엄도 많이 사용하고 지역이나 인종에 따라 액센트도 다양하죠. 흑인 영어, 라틴계 등.. 뿐만 아니라 같은 영어권이라고 하더라도 미국 영어, 영국 영어, 호주 영어 등 다양한 스타일의 영어가 존재한다. 또 같은 문장이라도 아주 빠르게 액센트를 섞어서 얘기하면 웬만큼 영어를 공부한 사람도 알아 듣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오래 외국 생활을 한 사람들조차도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듣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학습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학습 미디어 고르기
당연히 앞에 말한 조건을 만족하는 교재를 고르면 될 것이다. 흥미를 느낄 수 있고 너무 쉽지도 않고 적당히 도전정신을 불사를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가 좋겠다. 동영상 또는 사운드 파일과 스크립트를 구하되 가급적 표준어나 발음이 너무 분명한 것 보다는 말이 빠르고 다양한 구어체 식 표현과 액센트를 접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충분히 알아 들을 수 있을 때까지 학습을 한다.
하루에 학습할 수 있는 적당한 분량을 정한다. 처음에는 재생시간 2~3 분 정도로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
대본을 보지 않고 동영상 또는 사운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두 번 보거나 듣는다.
다시 처음부터 청취하되 이번에는 잘 안 들리는 부분을 3~5회 정도 반복적으로 듣는다. 찍찍이(부분 반복 청취용 어학 청취 도구) 또는 구간 반복 기능이 있는 사운드 재생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청취능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청취전문 학원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딕테이션(받아쓰기) 방법이다. 받아쓰기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듣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대본을 보면서 내용을 확인하고 생소한 표현 및 어휘를 익힌다.
위의 방법으로 어느 정도 알아 들을 수 있게 된 내용을 MP3 등에 넣고 다니며 듣거나 일하는 동안 재생시켜 놓고 수시로 반복적으로 듣는다. 딴 생각을 하게 되거나 흘려듣게 되겠지만 상관없다. 이미 학습한 내용이라 알아 들을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귀에 박히고 무의식에 새겨진다. 이렇게 익힌 표현들은 다른 미디어에서 나오면 어렵지 않게 알아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충분히 반복해서 들었다면 일부러 머리 속으로 만들어 내지 않아도 어느 순간에 자동적으로 입에서 튀어 나오게 된다.
좀 더 고차원적인 방법으로는 들으면서 잠드는 방법도 있다. 인간이 잠들 때는 무의식이 활성화되는 시간이고 비록 의식적으로는 기억을 못 하지만 무의식을 통해 듣기 때문에 무의식에 저장 된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기도 모르게 듣기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지금까지 듣기 연습에 대해 살펴 보았다.
다음은 발음에 대해 연구해 보도록 하자.
